우리 친정 부모님 연세가 80이 넘어셨기 때문에
입맛이 무척 까다로운분들 입니다
그날
아줌마날 행사에 참여하고 받아온 햄을들고 바로 다음날이
아버지 팔순이라 음식 장만하러 친정으로 갔어요
여러가지 옛음식으로 만들어 놓고선
가져온 햄 생각에 동그란햄은 파.계란을 섞어서 구워놓고
네모난햄은 셀러드할때 썰어 넣어 또 한가지더 늘리려고
만들었는데
입맛 까다롭기로 소문난 울엄마
구워논 햄만 가지고 밥 한그릇 뚝딱
모두들 놀라서 이햄 어디서 가져 왔냐며...
효자로 소문난 우리 장남
다음날 온 식구들이 깜짝 놀라게 스리
냉장고 가득 사다 놓고선 오늘날까지 잡숫고 계시더라구요
정말로 맛은 있더군요
냄새가 그리 독특하지 않고 부드러우며
첫째 간이 딱맞어 좋았어요
울엄마가 잘 드시는걸 보면 제가 인정 했어요
세상에서 아마 입맛이 이렇게 힘든사람 또 없을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