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
우리 신랑이 햄을 좋아 하기에 이 햄 저 햄 사서 요리해 줘 보지만 식욕을 잃은 탓에 아무래도 시큰둥 했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마트에서 요 오동통한 생양념 불고기 햄을 보고 이번엔 우리 신랑이 좋아할까 싶어서 사왔답니다.
껍집을 벗기기 전에 손으로 눌러보니 포동포동 오동통한게 무척이나 부드럽게 느껴지더라구요.
절반을 잘게 짤라서 후라이팬에 양파, 피망과 함께 지글지글 볶은 후 카스타드 소스를 살짝 뿌려 저녁상에 올려 놨습니다.
고소름한 향기가 코 끝을 찌르는데 우리 신랑이 가만히 있었겠어요 ?.
한개를 오물오물 씹어 보더니 맛있다며 금방 다 먹어 치워 버리더군요.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제가 몇개 집어 먹으려다가 포기했다니까요 ^^;
그렇게 햄 매니아인 신랑에게 합격점을 받고 나서는 다음날 아침에 생양념 불고기 햄을 얇게 썰어 넣고 계란과 양상치를 넣어 샌드위치를 만들어 줬더니 또 한번 감격해 하더라고요.
덕택에 당분간은 우리 신랑 입맛 걱정 안해도 되겠네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