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일년에 3번이 제일 싫다.
설,추석,시부모님생신.
그렇게 3번 형수를 만난다.
식구라 함은 남편,본인,자식이라 생각하는 형수 덕에 난 큰며느리 아닌 큰 며느리가 됐다.
명절도 추석은 나 ,설은 형수로 나눠하고,
큰 집은 부모님 생신 때도 예약해 놓은 음식점에 와 먹고, 돈 반 내고 간다.
이번 추석은 나도 하기 싫어 한정식집을 예약해 나가 먹었다.
집에서 해도 시간 돼 와서 먹고,그릇하나 날라주지 않고 그냥 간다.
형네는 나가서 해도 나는 명절인데 싶어 집에서 하지만, 나만 힘들 뿐이다.
따로 제사 지내는 것도 아니고,요리 몇 가지 하는 거지만 ,난 며칠 전부터 시부모님 식사 대접에 음식 준비에 너무 힘든데,공주처럼 나타나는 형수를 보면 울화가 치민다.
설에도 우리집에서 계시다가 형네 집에 가서 식사만 하고 오던지,나가 먹던지 그러고 다시 우리 집에 오셔서 하루 이틀 계시다가 가신다.
우리 시부모님 정말 좋은 분들이라 나도 좋아하고,잘해드리고 싶은데,형수랑 비교하면
'내가 왜.왜 나만'이런 생각이 자꾸든다.
우리 남편 정말 나한테 고마와 한다.
시부모님도 "다른 할머니들이 나보고 이상하단다.자기네는 며느리 집에 하루도 못 있겠던데,어떻게 그렇게 며칠 씩 가있냐'며 신기해 한단다.
그러시면서 너랑 나만큼 사이좋은 고부간도 없다고 하신다.
그런데,나는 항상 갈등한다.
매일 전화드리고,전화하고.시어머니는 다른 곳에 사시지만 내 일상을 다 아신다.
나는 말씀 안드리고, 하루만 여행가도 들통이 나고,형네는 17박18일 유럽 여행을 가도 모르신다.
갈등하고 또 갈등하다,오늘도 어머니께 전화드리고.그랬더니 마음은 편하다.
'내 자식이 나중에 나한테 그러면 서운하겠지.나도 매일 자식 목소리 듣고 싶겠지'
추석 때 어려보인다는 소리에 한층 업된 우리남편.
이서진 마스크 팩 한장 들고 부른다.
:오늘은 너도 해봐.다음 설엔 형제들 중에 니가 제일 어려 보인다는 소리 듣게."
그래 저렇게 나를 사랑하고, 내 존재를 고마와하는 시부모님,남편이 있는데.
얼굴에 마스크 팩 한장 덮어 쓰고,내 마음에도 하얀 팩을 해야 겠다.
나쁘고 이기적인 내 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