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 하하
지금 생각해도 우습다.
아까 그 여자.
잠깐 백화점엘 다녀왔다.
뒷 자리 그여자, 신혼인 것 같았다.
남편이랑 통화중인데,버스 아저씨가 음악도 크게 틀고,더운 날씨에 에어컨 소리도 나고.
그래서 상대편 말소리가 잘 안 들렸으리라.
덕분에 자기 목소리도 커지고.
시댁에 다녀 오는 듯 한데, 시아버지 말씀을 남편에게 전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건 뭔 소리.
"자기 나 오일 샀어. 응, 향 좋은거. 같이 목욕하고 발라줘.아이 ,알았어."
그 버스에 탄 사람들 귀는 모두 그 여자 쪽으로 쫑긋.
라디오 청취도 이렇게 잘 들리진 않으리.
거의 얘기가 끝난 듯.
"자기 뭐 잊은 거 없어.어,나도 사랑해"
뒤 돌아 얼굴 한번 보고 싶은데, 고맙게도 먼저 내리더군요.
버스에 있던 사람들의 그 화난 듯한 표정.
웃음 참기가 울기 보다 힘들다는 거 겪은 사람만 알지요.
모두 다 안 들린 양 ,못 들은 양 하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차마 여기 글로 다 옮기지 못하는 신혼 부부의 나이트 스토리.
새댁들 . 나이트 스토리는 남편과 단 둘이 있을 때 하세요.
남들 에겐 고통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