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40대 가장의 고백..
기본 주제방 2004/01/03 17:22   http://blog.azoomma.com/gyeoung/111465

    어느 40대 가장의 고백 나는 내가 아닙니다.

    아내 앞에서 나는 나를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아내의 남편입니다.

    명세서만 적힌 돈 없는 월급 봉투를 아내에게.

    내밀며 내 능력 부족으로 당신을 고생시킨다고.

    말하며 겸연쩍어하는 아내의 무능력한 남편입니다.

    세 아이의 엄마로 힘들어하는 아내의 가사일을.

    도우며 내 피곤함을 감춥니다. 그래도 함께.

    살아주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나는 아내의 말을 잘 듣는 착한 남편입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아이들 앞에서 나는 나를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요것 조것 조잘대는 막내의 물음에 만사를.

    제쳐놓고대답부터 해야하고 이제는 중학생.

    이 된 큰놈들 때문에 뉴스 볼륨도 숨죽이며.

    들어야합니다.

    막내의 눈 높이에 맞춰 놀이 동산도 가고.

    큰놈들 학교 수행평가를 위해 자료도 찾고.

    답사도 가야합니다.

    내 늘어진 어깨에 매달린 무거운 아이들.

    유치원비, 학원비가 나를 옥죄어 와서 교복도.

    얻어 입히며 외식 한 번 제대로 못하고, 생일날.

    케이크 하나 꽃 한 송이 챙겨주지 못하고.

    초코파이에 쓰다만 몽땅 초에 촛불을 켜고.

    박수만 크게 치는 아빠.

    나는 그들을 위해 사는 아빠입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어머님 앞에서 나는 나를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어머님의 불효자식입니다.

    시골에 홀로 두고 떨어져 있으면서도 장거리.

    전화 한 통화에 아내의 눈치를 살피는.

    불쌍한 아들입니다.

    가까이 모시지 못하면서도 생활비도.

    제대로 못 부쳐드리는 불효자식입니다.

    그 옛날 기름진 텃밭이 무성한 잡초밭으로.

    변해 기력 쇠하신 당신 모습을 느끼며.

    주말 한번 찾아 뵙는 것도 가족 눈치 먼저.

    살펴야 하는 나는 당신 얼굴 주름살만 늘게.

    하는 어머님의 못난 아들입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나는 나를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40대 직장 (중견) 노동자입니다.

    월급 받고 사는 죄목으로 마음에도 없는.

    상사의 비위를 맞추며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말도 삼켜야합니다.

    정의에 분노하는 젊은이들 감싸안지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고개 끄떡이다가 고래 싸움에.

    내 작은 새우 등 터질까 염려하며 목소리.

    낮추고 움츠리며 사는 고개 숙인 40대 남자.

    나는 내가 아닙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집에서는 직장 일을 걱정하고.

    직장에서는 가족 일을 염려하며.

    어느 하나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엉거주춤, 어정쩡, 유야무야한 모습.

    마이너스 통장은 한계로 치닫고 월급날은.

    저 만큼 먼데 돈 쓸 곳은 늘어만 갑니다.

    포장마차 속에서 한 잔 술을 걸치다가.

    뒷호주머니 카드만 많은 지갑 속의 없는 돈을.

    헤아리는 내 모습을 봅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나는 가장이 아닌 남편, 나는 어깨.

    무거운 아빠,나는 어머님의 불효 자식.

    나는 고개 숙인 40대 직장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껴안을 수 없는 무능력한 사람이어도,

    그들이 있음으로 나는 행복합니다. 그들이.

    없으면 나는 더욱 불행해질 것을 알기.

    때문에 그들은 나의 행복입니다.

    나는 나를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지만.

    그래도 나는 내가 나일 때보다 더 행복한 줄 .

    아는 40대 입니다...



     

      

         선진국화 되어가는 나라 경제속에서 고물가시대에 대비하려면 진작부터 맞벌이

         추세가  다변화 되어가야하고..그에 걸맞게 여성에대한 취업,진로,육아등 정부정책

         안이 확고하게 자리잡아야 합니다..우리나라는 아직도 여성에대한 편견을 버리지

         못하고 사회,제도,가정 그 어느곳에서나 호주제같은 관습으로 여성들을 무기력한     

         존재로 살게하여 상대적으로 가장의 어깨만을 더 무겁게 만들어놓고 있습니다.

        

         남,녀가 같이 공존하며 더불어사는 사회가 되지못하면..같이 끌어앉고 발목을

         붙들어매는 우를 지속적으로 범하게 되는법..남녀평등이란 여성들에게만 좋은것이

         아니라 결국 남자들도 그 수혜를 톡톡히 입게 되는것이지요..행여 저들의 프리미엄

         을 빼앗길까 전전긍긍 해대는것이 결국 자신의 발목을 스스로 옭아매고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것입니다.......편안하고 즐거운휴일 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