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건을 쓰고 논밭에 나가 하루종일 일하다가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
저녁을 준비하시는 어머니들...밖에서도 힘들고 안에서도 쉴틈이 없었던것
같아요...솥아궁이에 장작불 지피는 시간동안 앉아서 졸다가 치마도 태워먹고
얼굴도 그슬린일들이 많았다고하죠?..그만큼 지치고 힘든 살림살이였겠지요..

추수철이 끝나고 고추를 따서 말리는것은 겨울나기 위한 김장채비 과정이지요..
요즈음 태양초라고 하는것이 정말로 정성들여 몇달동안 햇볕에 말린것이 거의
없다고 하는군요...햇빛과 숨쉬는 공기에 자연스럽게 말려야할것을 아랫목에
군불을떼어 단 며칠만에 말려버린답니다...그런것이 1년내내 먹고살아야하는
사람의 몸에 좋을리가 없겠지요..그래서 아직까지도 고추농사짓는 시골어른들
고추만큼은 사먹지 말라시며 아무리 힘이들어도 자식들 나눠주기위해서 정성
들여 말리고 계신집이 의외로 많더군요...

먹을것이 귀하던 옛날에는...엄마가 맷돌만 갈고계시면 '금나와라 뚝딱' 맛있는
음식들이 쏟아져나오곤했지요...두부, 도토리묵, 부침개, 콩비지...지금은 믹서나
분쇄기가있어 스위치만 누르면 끝인데...한번 돌리기도 힘든 맷돌을 하루종일
돌려가며 그많은 반찬종류를 어떻게 다 만들어 먹고 살았을까 싶지요...

저 어릴때만해도 서민층기준으로 한집에서 한 100통씩은 김장김치를 담궜던것
같아요...마당에 하나가득...그리고 집안곳곳에 양념이니..고춧가루니..날은춥고
그많은 배추를 얼음물에 씻어가며 발시렵고 손시려울때는 잠시 아랫목에와서
녹여가며...한번 시작하면 한 이틀이나 삼일만에 끝났던것같아요...
그리고 연탄까지 한 100장 들여놓으면 겨울준비 끝!..그다움부터는 밥안먹어도
배부르고 부자가된것같이 마음이 그렇게 뿌듯했답니다..
그당시는 김장을 얼마나 많이하느냐에 따라 그집안이 부자냐 가난하냐를 측정
할수있었지요...연중큰행사 한번 치루고나면 힘든 우리어머니들 며칠씩 감기에
허리병,관절로 몸살을 앓으시고...

지금은 옷이야 시장이나 백화점가서 얼마든지 사입고 헤지면 잘 꿰매입지도
않지만 옛날에는 손미싱하나 돌려가며 밤새도록 옷을 지어입고 다리미도없이
숯불피운 손인두질 해가며 입다가 터지면 다시 누덕누덕 기워입고...
휴!~~정말 우리어머니들은 하루가 부족할정도로 너무 일이 많았던것같아요!
이런저런것 생각하면 참...우리 옛날 어머니들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저렇게 살라고 하면 살수있을것같나요?.............오 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