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금...웬지 처음부터 마력에 이끌리듯 푹 빠져들게 만드는 묘한매력이
있다...무엇보다 우리 여자들과 가장 친근한소재를 주제로 삼았기때문
인지도 모르고...늘상 우리가 대하며 사는 먹거리에 그렇게 복잡하고
다양한 의미가 있었는지 정말 놀랄때가 많다...파뿌리,마늘하나...양념
가지가지계절이 바뀔때마다 달라지는 온갖나물과 알찬곡식들...조화를
이루는음식들과 부조화의 심오한뜻...우리의조상들은 참으로 현명하다.
원시적인것같은 그 옛날에 이미 한의학이나 먹거리를통해서 우주만물
의 이치를 깨달았고 그것을 자연과더불어 사람의몸에 응용할줄아는
지혜로움이 있었던것이다...마늘을 많이 먹어 사쓰를 피해갈수있었다는
지난해 해프닝이나 우리김치 효소의 우수성을 속속 연구해서 발표하는
다른나라의 학자들을 보면 전혀 근거가없는일이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나라..오나라..아주 오나...궁녀들의 한이 절절이서린 노래라한다.
그 많은궁녀들이 오직 왕 한사람만을위해 부나비처럼 몰려들다 부딪고
가슴앓이하며 속절없는 망부석같이 일생을 마쳤으니 어찌 한이 없으랴..
유난히 우리나라여성들은 한이많다...오뉴월에도 서리가내릴정도로...
지난해..큰아이의 입시수능을 치루면서 행여 날씨가 추워질까 몹시
가슴을 태운적이있다...어김없이 해마다 찾아오는 수능추위는 자녀를
10여년넘게 입시에 대비하며 키우는 이나라 어머니들의 응어리진
한이 아닐까싶다.
올 수능날짜가 머지않았는데 무사히 지나갈수있기를 기원해본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여성들은 세계 어느나라보다 강하고 현명하며
인내심이 많았을것이라는 생각이든다...다만 음지에서 빛을 못보고
소리없이 사라져가고있을뿐...옛날 궁녀들의 먹거리 만드는것은 지금
세상의 전문적인 지식없이는 할수없는일인것같다.
가족들을위해 매일 매일 먹거리를 준비하며 건강을위해 애쓰고있는
우리여성들을 부엌데기 취급하며 과소평가하지 말아주었으면 좋겠다.
오랜기간에 걸친 연륜과 전문성에 가까운 지식 없이는 절대로 할수없는
일이 바로 가정주부들의 일임과 동시에 파출부도 하기싫어하는 3D업종
에 속하기때문이다...해도해도 끝이없는 먹거리준비에 지쳐가며 일생을
밥하다 마감한다는 여성들의 한을 더이상 우려내지말고 남녀노소를
망라한 모든 식구들이 같이 준비하고 같이 웃으며 식사할수있는 풍토가
하루속히 자리잡을수 있게되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