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기본 주제방 2003/12/09 14:10   http://blog.azoomma.com/gs8020/108774

♧나무♧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복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품을열어 하늘을 보여 주었다

내집 뒤에

나무가 하나 있었다

비가내리면 서둘러 넓은 잎을 꺼내

비를 가려주고

세상이 나에게 아무런 의미로도 다가오지 않을 때

그 바람으로 숨으로

나무는 먼저 한숨지어 주었다

내가 차마 나를 버리지 못할 때면

나무는 저의 잎을 버려

버림의 의미를 알게 해주었다.

 

---류시화의《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중에서---

 

♬때때로 이런 '나무' 같은 존재가 그립다. 나는 여기저기 인생길을 기웃거리며

총총결음으로 움직이지만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 우주의 중심처럼 늘 그자리에 서있다.

늘 그자리에 뿌리박고 서서 나를 지켜주고 받아들이는 나무!말없는 자연의 스승이다.

 

 

좋은친구들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