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복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품을열어 하늘을 보여 주었다
내집 뒤에
나무가 하나 있었다
비가내리면 서둘러 넓은 잎을 꺼내
비를 가려주고
세상이 나에게 아무런 의미로도 다가오지 않을 때
그 바람으로 숨으로
나무는 먼저 한숨지어 주었다
내가 차마 나를 버리지 못할 때면
나무는 저의 잎을 버려
버림의 의미를 알게 해주었다.
---류시화의《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중에서---
♬때때로 이런 '나무' 같은 존재가 그립다. 나는 여기저기 인생길을 기웃거리며
총총결음으로 움직이지만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 우주의 중심처럼 늘 그자리에 서있다.
늘 그자리에 뿌리박고 서서 나를 지켜주고 받아들이는 나무!말없는 자연의 스승이다.
좋은친구들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