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알하나 ♣
누가 흘렸을까
막내딸을 찾아가는
다쭈그러진 시골 할머니의
구멍난 보따리에서
빠져 떨어졌을까
역전 광장
아스팔트 위에
밟히며 뒹구는
파아란 콩알 하나
나는 그 엄청난 생명을 집어들어
도회지 밖으로 나가
강건너 밭 이랑에
깊숙히 깊숙히 심어주었다
그때 사방 팔방에서
저녁 노을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인 김준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