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눈코 뜰새 없는 목요일 오전
아침 수업을 마치고 잠시 쉬는 시간
쉬는 시간임에도 쉬지 못하고 상장을 만들고 있느라
컴에서 눈을 못 떼고 있는데
저쪽에서 "선생님~~" 이런 소리가 들린다.
겨우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너무도 반가운 얼굴이 나를 반긴다.
늘 때만 되면 직접 손으로 만든 정성어린 선물을 수줍은 듯 내밀고 가던
세라엄마시다.
큰아이가 첨에 한국서 와서 적응 못하고 힘들어 할때
담임선생님과 면담시 통역을 해줬었고
그 동생아이가 입학해서는
늘 매주 컴퓨터실에 아이들과 함께 도와주러 오셨던 고마운 엄마.
이번 학기부터 전학을 가서 안 그래도 소식이 궁금했었는데
얼마전 식당에서 우연히 마주쳤었다.
"선생님 너무 보고싶어요 한번 찾아 갈께요~~"
전학 갔는데 멀~
난 그져 인사 치레겟거니 했는데 정말 찾아 오신 거다.
손에는 요거를 들고서....
오랫만에 다시 봐서 너무도 반가운 맘에
허그도 하고 옛일 이야기 하며
사실 난 통역 도와준것 밖에 없는데
그 엄마는 그때 내가 참 큰 힘이 되었단다.
큰애는 이제 중학교에 가서 아주 잘 다니고 있단다.
그때 이야기를 하며 둘 다
눈물도 그렁 그렁 하기도 하고 그랬다.
그리고 딸램이가 다른 학교 전학가서는
컴퓨터 실에 다녀오더니
"엄마, 전에 미쎄쓰 리 한테서 다 배운걸 여기선 이제사 하네요
너무 쉬워요"
이러더란다 ㅎㅎㅎㅎ 내심 어깨가 으쓱했다.
이젠 학교 밖에서 만나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자고 하며 전화번호를 받아 놨다.
그 엄마가 간 뒤에 또 바로 수업이라 점심 시간이 되서 야 겨우 은박지를 살짜기 열어보니
ㅎㅎㅎ 요게 들어 있다.
내가 보기엔 금으로 만들어진 것 마냥 참 귀했다.
유난히 하늘도 곱다.
교육예산부족으로 억지로 추수감사절 전 사흘을 휴일을 만들어서
장장 열흘의 연휴를 얻게된 첫 날
오랜만의 여유로운 오전 시간을 맞이해
그간 듣고 싶었던 음악도 실컷 들었다.
아침 나절 남동생이 당직이라며
카톡을 보내왔다. 조금 있으려니까 토마스를 초대해서
가족 카톡을 했다.
한국은 조금 있으면 2G폰이 없어지니까
외할머니 와 할아버지도 스마트폰으로 바꾸시면
머지않아 3대가 영상으로 함께 대화하겟다며 막 웃었다.
얼마전 몹씨 아파서 응급실까지 다녀 왔다던 조카
얼른 나아서 건강히 무럭 무럭 자라라~~~
주변에 이러케 고운 사람들이 함께 있어줘서 참 행복하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
♬ 당신은 모르실꺼야..
(가수는 누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