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새로 시작한 문지기일,
내가 왜 그간 안하던 문지기일을 해야할까
궁금증이 부풀어 올라
물어보았다.
그 대답은 이랬다.
캘리포니아 주 교육예산이 갈수록 줄어들어서
많은 보조 선생님들이 하나 둘씩
새학기가 되면 안 보이기 시작한지가 벌써 한 3년째..
올해는 쉬는시간에 아이들을 지켜봐주시는 수퍼바이져들을 고용 못하신거다.
그래서 선생님들께서 직접 돌아가며
쉬는시간에 아이들을 감독하신다는거다
그러니 그간 선생님들 몫이었던 문지기 일이
우리들(컴퓨터쌤, 스패니쉬쌤, 도서관쌤, 체육쌤)몫이 되었다는 것이다.
오전엔 교통정리도 함게 하고
오후엔 게이트 안에서 픽업하러 온 부모을 못 만난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일로
15분씩 문간지기를 한다.
차차 그 일도 익숙해져 가던 지난주 어느 날 아침
문지기 일을 마치고 수업 시작하려고 막 교정으로 들어가는데
어느 엄마가 근심이 가득어린 얼굴로 게이트 앞에서 서성거린다.
그래서 무슨 일인지 내가 도와 줄까냐고 물었더니
망설이는 듯하더니 어느새 눈물이 그렁 그렁해서 하는 말,
아침에 2학년 딸아이를 차에서 내려주고는
아이가 교문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채 못 보았다는 것이다
잘 들어 갔는지 계속 마음이 불안하다는 것이다.
(워낙 아침시간엔 차들이 많고 차의 흐름도 매우 빠르다)
그래서 차를 빼서 돌아나와 주차를 하고 걱정이 되어서
게이트 밖에서라도 교실로 들어가는 딸램이를 보려고 했는데
벌써 들어갔는지 그 반 아이들이 안 보인단다
그래서 나는 걱정 말라고 내가 확인해보겠다고 안심 시키고서는
딸이 어느 반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았다
그리고 나는 게이트를 열고 들어가
그 반으로 가서는 그 아이가 잘 들어왔는지 담임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찾아 보았다.
아이는 엄마의 그런 걱정은 전혀 모르고 밝게 앉아 있다.
그래서 그냥 잘 들어갔다고 엄마에게 전해 줄까 하다가는
잠시 그 아이를 교실 문 밖으로 데리고 나와서
게이트쪽을 가리키며
조오기 엄마가 있으니 엄마에게 손 한번 흔들어 주라고 했다
그 모습을 보고는 엄마는 안심한 듯 웃으며 내게
탱큐를 연발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그 엄마가 눈물이 그렁하며 말을 할때
나도 그 엄마의 마음이 되어 가슴이 뭉클해서는
얼른 이 엄마를 안심시켜 줘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엄마는,,, 그런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