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와 꼬마내꺼는.....
꼬마의 일상 2011/03/28 12:32   http://blog.azoomma.com/ggomamiae/282674
 
운주산언니께서 꼬마의 지난 포스트 댓글에
대췌 한국서 자란 꼬마가 어터케 미쿡 사는 내꼬님을 만났을까?
궁금해 하셨다.
 
그래서 오늘은 내꺼님과 꼬마가 어터케 만나게 되었는지
추억으로 빠져볼까 한다.
 
때는 바야흐로 꼬마가 갓 대학을 졸업하던 해 푸릇 푸릇 할때이다.
우연히 놀러 오신 옆집 아줌마의 지인인
마담 뚜를 소개 받은 우리 엄마는 당장 약속을 만드셨다.
 
생각지도 않았던 일에 억지로
이름하여 맞선보기...라는 자리에 처음으로 나가게 된 꼬마
우선 내 옷 같지 않은 정장을 차려 입어야하는 것부터 거추장 스러워서
입이 댓자는 나와서 끌려갔었다. ㅋㅋ
 
나가보니  상대편 쪽에는
당사자와 부모님중 한 분이 아닌 여동생이 함께 나와 있었다.
첫인상은 키가 크고 얼굴이 하얫다.
 
이유인 즉슨 선보러 나온 남자는 미쿡에서 대학원을 졸업한 사람이고
여동생은 대학을 마친후 마침 한국의 H호텔에서 인턴쉽을 하던 터라
부모님을 대신해서 나왔던 것이다.
대충 형식적인 인사를 마치고 둘만 남았다.
 
bear couple.jpg
 
서울 시내 관광 투어를 했다
내국인에겐 참 낯선 일이었다 ㅎㅎ
구경하는 내내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통하는게 참 많았다. 참 신기했었다.
왜냐면 내꺼님은 시어버님의 직업상
중학교때부터는 거의 외국을 돌아다니며 학교를 다녔고
꼬마는 우리나라 밖으론 한 발짝도 안 나가봤었으니까...
 
어찌 어찌해서 두번째 만나기로 한 날
보통 선 본 남자를 다시 마나러 가는 자리라면
또 정장을 입고 얌전히 하고 나가지만
꼬마는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긴 생머리를 풀고 나갔다.
 
함께 볼링도 치고 놀이 동산에도 놀러가고
63빌딩 수족관에도 구경가고 그랬다.
나중에 내꺼님 하는 이야기가
내 차림새가 무척 당돌하지만 상큼했다나? ㅋ
 
2주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우리는 좋아하는 감정이 많아졌다.
내꺼님은 지나가는 머리 긴 여자는 다 꼬마처럼 보이더란다.
 
내꺼님이 미국으로 돌아간지 얼마되지 않아
어머님께서 반대하신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유는 내꺼님의 어머님과 가장 친한 친구분 댁에 인사간 적이 있었는데
 그분께서 꼬마가 너무 영민해 보인다고 하셨단다...ㅡㅡ
그 외 만나뵌 어른들의 다른 친구분들 친척분들은
꼬마를 맘에 들어 하셨는데...
(하지만 그 친구분 꼬마를 다시 자주 만나보시고는
꼬마가 혼배성사를 올리기 위해서 영세받을때 기꺼이 대모를 서 주셨다. ^^)
 
내꺼님은 어머님의 말씀을 따르려 했지만 잊기가 쉽지 않았나보다.
너무 내꺼님이 힘들어 하니까
두분이서 성당에서 하는 ME(Marrige Encouter)에 가셔서
그 문제로 고민하시다가 내꺼님의 뜻을 따르시기로 하셨단다.
 
그런 일이 있는 동안 꼬마는 IBM에 취직을 했었다.
꼬마의 직책은 연수를 많이 가야 한다.
내 파트는 주로 독일로 연수를 가는데
운명이 우리를 향해 손짓을 해줬다. 
꼬마는 아틀란타로 연수가 정해진거다.
 
그래서 꼬마는 중간에 LA에서 내려서
시어른되실 분들을 직접 만나뵙고 싶었다.
11월초에 연수를 떠나서 어른들을 뵙고 직접 인사를 드린 후에
꼬마는 연수를 하러 아틀란타로 날아 갔었다.
그리곤 11월 하순에 추수감사절에
내꺼님이 아틀란타로 날아왔었다 꼬마를 보러....
이 말은 어른들께서 꼬마를 보시고는 흡족해 하셨다는 이야기다 ㅎㅎ
 
한 달반여의 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꼬마는 미래 시댁에 머물면서 휴가를 함께 보내다가 한국으로 돌아 왔다. 
 
장거리전화.jpg


꼬마를 한국으로 보내 놓고 내꺼님은
미국 유학시절 부모님께 일년에 겨우 한번 딱 두줄의 편지를 하던 사람이
거의 매일 꼬마에게는 장문의 편지를 보냈고
(아직도 그때 우리가 주고 받았던 편지들은 고히 간직하고 있다)
주말 마다 국제전화를 장시간 해서
과한 전화비때문에 아버님께 야단을 맞곤했었다. ㅎㅎ
 
그리고 그 이듬해 5월 31일에
내꺼님과 꼬마는 하나가 되었다.
 
weddingrings.jpg
 

김종국 - 별,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랑 ♬
( 이 곡은 내꺼님과 꼬마가 참 좋아하는 사랑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