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깜찌칸 ♡꼬마♡의야기

아마 지 지난주 주말 이었나보다.

그 전 주중에 비가 사납게 퍼부었었다.

이번 겨울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는구나...생각했었다.

주말아침에 내꺼님이가

'Panera'라는 베이글과 커피 파는 집에서

아침을 쏘시겠다고 해서 신나서 따라 나섰다.

아침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집에 오던 중에 우연히 멀리보이는 산을 보게되었다.

오

마이

갓

온통 산이 흰눈으로 덮혀 있는게 아닌가.

아마 주중에 내린 눈이 기온이 낮아서 산에는 눈이 되어 내렸나보다

육안으로 저리 하얗게 보일 정도면

산에는 눈이 꽤 내렸다는 말인데..

가만있어봐,,,,,, 꼬마가 눈을 본게 몇년되었지??

햇수로 세어보니 3, 4년은 된 것 같다. ㅡㅡ;;

제일 가까운 스키장엔 한시간 반 정도면 갈 수 있는데..

이러면서 가고 싶어 하니까

내꺼님이 그래?? 까이거 그럼 가지 뭐~~~!

그리하여 나서게 된 스키장 드라이브....

산 가까이 갈수록 희끗 희끗 눈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산 입구에 들어서니까 꽤 많이 쌓인 눈이 보인다.

나무 위에는 아직 눈꽃이 피어 있고

얏호~~~~~~~!!

ㅎㅎㅎㅎㅎㅎ

근데 사막지역인 엘에이 산엔 선인장이 많아서

선인장나무위에 핀 눈꽃이 생경하고 신기해서

얼른 차유리를 내리고 찰칵~!

스키장으로 가는 길엔 차들이 너무 많미 밀려서

어디 좀 한적하게 눈구경을 할 수 없을까?? 하던 차에

주택가로 가는 길로 들어서니

한가히 구경할 수 있었다.

잠시 차에서 내려서 양옆으로 눈 꽃이 핀 도로도 한번 보고...

다시 차를 돌려서 반대편으로 내려가다보니

눈이 많이 쌓인 곳이 있어서 무작정 차를 세우고 내려갔다.

후와~~저 큰 선인장 나무 좀 봐...

파아란 하늘과 흰 눈의 대비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역시 눈 밭에선 아이들이 제일 신난다.

눈썰매도 타고 눈 굴려서 눈사람도 만들고

ㅎㅎㅎㅎ

요건 꼬마표 눈사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숲속 깊이 사람들의 흔적이 없는 곳까지 들어가서

뽀드득 뽀드득 소리들으며

신나서 돌아 다니기도 했고

눈 뭉쳐서 내꺼님이랑 눈싸움도 해보고

눈밭에 뛰어댕기는 강아지들처럼,

마치 영화 러브스토리의 두 주인공인양,,,

마구 좋아서 돌아댕기다가

서로 깔깔거리며

"우리 중년부부 마자?? ㅎㅎㅎ 꼭 어린애들같다!"

이럼서 또 뛰어 다녔다.

그러다가 눈보면 꼬마가 꼭 하고 싶어하는

<스노우 에인졀 만들기>
* SnowAngel:눈밭에 벌러덩 누워서 손발을 허우적 허우적거리면 만들어지는 모양

커플 스노우 에인졀~~!

(그림자 커플, 커피컵 커플 연출에 이은 세번째 커플 연출 작품이다.)

뛰어다니다가 보니 더워져서 눈밭에 앞으로 푹 쓰러져서 얼굴을 눈에 묻으니

얼굴이 고대로 찍혀나와서 또 그거 보고 깔깔거렸다

그 모습도 카메라로 찍었으나

사진 업로드 하고 보니 드가고 나간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서

심의에 걸릴가봐??? ㅋㅋ 차마 못 올렸다 ㅎㅎㅎㅎ

한참을 놀다 지쳐서 차를 세워 논 곳에 왔더니

아 글쎄 길가에 차를 세웠다고 티켓이 차 유리에 있네..

허걱

벌금이 얼마 일까?? 하고 봤더니

다행히 아주 경미한거라

주차비 낸 셈 치자고 맘먹고 기분좋게 돌아왔다.

이렇게 꼬마네는 겨울을 배웅했다.

"겨울아~안녕! 내년에 또 만나자!"

♬ 영화 러브스토리 중 Snow Fro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