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마가 가을의 끝자락에...
꼬마의 일상 2009/11/04 07:22   http://blog.azoomma.com/ggomamiae/282158

 

wind blowing.jpg

**** 번거러워도 일단 아래로 쭈우욱 화면을 내려서 

▶플레이 누르시고 시를 감상 하세요~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詩 이해인

 

눈을 감아도

마음으로 느껴지는 사람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바람이 하는 말은

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아침 햇살로 고운 빛 영그는

풀잎의 애무로 신음하는

숲의 향연은 비참한 절규로

수액이 얼어 나뭇잎이 제 등을

할퀴는 것도 알아보지 못한 채

태양이 두려워

마른 나뭇가지 붙들고

메말라 갑니다

하루종일 노닐 던 새들도

둥지로 되돌아 갈 때는

안부를 궁금해 하는데

가슴에 품고 있던 사람의 안부가

궁금하지 않은 날 있겠습니까

삶의 숨결이

그대 목소리로 젖어 올 때면

목덜미 여미고 지나가는

바람의 뒷모습으로도

비를 맞으며

나 그대 사랑할 수 있음이니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바람이 하는 말은

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