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 나 닮았어!! ♨
꼬마의 일상 2006/11/06 02:49   http://blog.azoomma.com/ggomamiae/235961

주말 오후 갑자기 계단이 쿵쿵거리더니

학교 봉사클럽 미팅에 다녀온 세라가

으!!~~~~~~~~

이러면서 아랫층에서 올라오네요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해지면서 말이에요

그러더니 마당에 펀칭 백을

주거라!!~~ 하게 두들겨 패고 다시 올라왔어요

 

무슨 일인가 해서 쪼차가서

"왜그래?? 무슨일이야??"

그리 물었더니

 

아침에 공부하던 싸이언스 요쩜 정리해 놓은 페이퍼가

어디 있는지 사라졌다네요

그게 대체 가능한 일이냐 말이에요

그 페이퍼가 발이 달린것도 날개가 달린것도 아닌데..

 

그때부터 잔소리쟁이 엄마의 따발총 잔소리가

다다다다다다다다~~~

튀어 나왔어요

 

"그바 그니까 정리 정돈좀 잘 하라구!!"

"엄마가 맨날 맨날 말했잔어"

" 툭하믄 엄마 물건두 가져다가 쓰고 제 자리에 안 놔둬서.

엄마가 그거 없을때마다 얼마나 짜증 나는지

이제는 이해가 되지????"

 

담주가 중간고사인데

그거 없으면 엑스트라 포인트 깍인다구

징징징징~

이번 학기는 성적이 별루 안조을껏 같다구

징징징징~

그래서 댄스도 못 갈것 같다구

징징징징~

 

방청소 하고 잘 찾아 보라구 하구서는

나도 화가나서 옆방서 인터넷으로 만화를 열독하시는

내꺼님한테 가서

"대췌 누굴 닮은거야??"

이랬더니

"그래, 나 닮았다!!"

이럽니다.

 

오후 내내 그러더니

결국 밤에는 찔찔 짜면서

엄마, 아빠를 프라우드 하게 해주고 시픈데

자기는 못 그런것 같다구

그래서 엄마, 아빠가 실망하는 것 같아서 속상하다구,,

에효 @@

 

우는 아이를 어찌 달래야 할지,,

우선 그런 생각을 하는 아이의 맘을 생각하니

맘이 참 많이 아펐습니다, ㅠㅠ

그래서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엄마, 아빠는 실망하지 안았구

우리는 세라가 조금만 더 자기물건 정리 정돈 잘하고,

조금만 더 노력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우리가 이런 말 하는게 세라를 위한 것이라고,,,

당장 오늘도 그 페이퍼 못 찾아서

누가 힘들었느냐고 물었어요

그랫더니

자기가 화나고 속상하고 그랬다고 대답하더라구요,,

그 보라구 세라의 라이프가 피곤하구 힘들어지는 거라구

그리고 엄마랑 아빠는 세라의 온 삶동안 함께 할 수도 없다구

(이 부분에서 목이 메여서 겨우 말했음)

그래서 세라의 삶이 힘들지 안케 살기를 바라니까

이런 부탁을 하는 거라구 설명을 했습니다

 

근데, 내꺼님 여페와서

"최선을 다했어?

맨날 일찍 자고

놀꺼 다 놀고

방도 이케 어지러 노코,,"

이러케 아이한테 야단치네요..

전혀 틀린 말 아니지만 지금 그럴 상황이 아니잖아요

 

방에서 아빠를 쪼차 내고

꼭 안아 주면서 이러케 말했어요

"꼭 찬물로 세수하고 자~

안그럼 내일 아침에 눈이 더 퉁퉁 부어~

오늘 하려고 계획했던거 다했어??

그랬으면 그만 자~세라야,,

 

세라야!~ 엄마, 아빠는 세라를 무척 많이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