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비백산한 꼬마 @@@@
꼬마의 일상 2006/05/10 10:58   http://blog.azoomma.com/ggomamiae/224058

 

꼬마는 금욜만 되면 신이 납니다...

다음날은 주말이라 출근도 안하죠

공식적인 외식날이라 저녁 지을 걱정도 없죠

얼마나 신납니까???

 

그래서 굉장히 마음이 느긋~~하구 가볍고

랄라 룰루~이죠

 

엊 그제 금욜에는 토마스가

"마암~~~

친구들 와도 대요??"

이런다

 

기분도 조은데 인심쓰자..

"웅~ 그래 오라구 해!"

나이쑤하게 대답했죠

 

어차피 저희 집은 아이들 아지트라서

하루 건너 십여명이 모여서

먹고, 영화보고, 게임하고

포카두하고, 웃고, 떠들고 하거든요~

 

그런 담에 꼬마는

블로그 꼬리도 달고 요기저기 이쁜거 차자 써핑도하구

그러다 마악 방송 준비해서

음방을 열고 워밍업하고 있는 찰나에

경끼하는 얼굴로 아들이 나를 불러서는

 

"할머니, 할아버지 오셨어요!!!!!~~~"

 

이러는 것이다

 

꼬마는 마치 꿈쏘게서 들은거 같았다

후다다닥 아래층에 내려가니

어른들께서 벌써 응접실로 들어와 계신다

 

아

뿔

싸

.

.

일한다는 핑계로 집안 대청소는

항상 주말에 하는 관계로다가

꼬마네 집은 엉망진창 5분전이었고

한 등치하는 아들 친구들까지 진치고 있고

거기다가 계속 들이닥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꼬마가 결혼하구 20년동안

단

한번도

네버

에버

미리 사전에 알려주시지 안코

저희 집을 오신 적이 없던 분들이라

꼬마는 거의 기절 직전이었습니다

 

얼른 정신을 차리고 주섬주섬 대충 치운 담에

차와 과일을 내어 노았습니다

 

사연인즉슨 시내에서 모임이 있으셨는데

한국서 오신 친구분 한 분이 공항서 직접 택시로

모임 장소에 오신 분이 계셨답니다

다시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가신다는걸

아버님께서 자청하셔서 모셔 오셨나 봅니다

근데 그 숙소가 마침 저희 집 근처라서....

 

근데 문제는 몇 해전부터

두분께 손전화를 마련해 드리고

꼬박꼬박 매달 사용료를 내 드리고 있지만

여전히 익숙치 안으셔서

외출시 가지고 가시는 걸 아직도 잊으신답니다

그래 전화연락도 못하셔서 그냥 오셨다네요

 

아들 친구들이 자꾸 오니까

어두워 지기전에 가신다며

(아버님께선 밤에 운전을 잘 못하십니다)

일어서셨습니다

 

배웅해 드리고 오는데

온 다리에 힘이 쭈~~~욱 빠지는게

@@

 

그 날 너무 놀래서 그만

꼬마는 배에 탈이나서 이틀을 고생했답니다

 

그러니까 내꺼님 하는 말

"꼬마가 무슨 새댁이삼???

그렁걸로 놀래서 탈이 다 나게??"

말리는 시누가 더 밉다더니 츰나...

 

그리곤 주말에 찾아 뵈었죠

그런데 환하게 반겨주시며

맛난 저녁도 사 주시고

세라와 제 생일이 가까워 온다구

금일봉(?)도 주셨습니다

 

돌아오는 일욜이 여기는 어머니 날입니다

다시 찾아 뵙고 대접할라고요~

 

요건 넘 귀여워서 퍼 왔어욤~

이젠 꼬마방에서 이 정도 뽀~~하는 그림은

아무러치도 안쵸???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