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흐리고 아름다운 날에는...
꼬마의 일상 2006/04/03 00:42   http://blog.azoomma.com/ggomamiae/221816

 

 

   * 흐리고 아름다운 날에는 하늘 빛 편지를 쓴다 * 




    맑은 커피에 프림 한 스푼을 넣고
    하늘이 흐려 우울한 날에는
    물빛 편지를 쓴다.......




    받아 줄 이 누구라도 좋다
    짧은 안부에 그리움을 삭힐 수 있는
    한 줄의 사연에 서로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라면 족하다 ...


    비록 내 사연이 짧다 해도
    긴 여운으로 들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면..


    펜 끝에 묻어 나는 온기를 느끼며
    투명한 눈빛을 주고 받으며 행복하리라


    내가 만난 삶, 사람,
    그리고 사랑을 함께 느낀다는 것이
    이처럼 홀가분한 일임을
    편지지 여백의 한 귀퉁이
    어디쯤에서 찾아 낸 기쁨이
    온통 값진 것임을
    알아내는 시간들이 소중할 것이다


    오래된 팝송에서 묻어 나는 향수가
    뿌연 하늘 끝 선 어디 쯤 닿을 때면
    커피향에 눅눅해진 편지봉투는
    그리움의 우표를 붙인 채
    다시 서랍 속으로 들어갈 테지만....


    오늘처럼 흐리고 아름다운 날에는
    하늘 빛 편지를 쓴다.


    【좋  은  글  중  에  서】

            *  노을 / 전부 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