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 꼬마
꼬마의 일상 2005/10/03 04:10   http://blog.azoomma.com/ggomamiae/206487

금욜 오후다....

언제나 금욜만 되면 꼬마는

신이 납니다

 

거기다가 올해는

고학년들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자우롭게 램을 쓰죠

그래서

금욜 오후 시간은 거의 프리~~ 라고 볼수 있습니다

히~~

 

그래서 느긋하게 퇴근 후에

집에서 여유 잡고 있는데

"워워 머리부터 발끝까지가 사랑스러워~~~~"

(꼬마 핸펀 벨 소리)

핸펀을 보니 사랑스런 아들 얼굴이 뜹니다

아들한테 저나가 온거죠

 

머리 깍는다더니 머리가 맘에 안드나??

이러면서 저나를 받았습니다

"맘~ 아 갓 인투 카 액씨던트!!~"

("엄마, 나  차 사고 났어!!")

헐~

 

"어디 다친데는 없고??"

꼬마가 놀래서 물으니

"암 올롸잇~"

하구 대답은 합니다요

 

정신 없이 보험증 같은 것을 챙겨서

아들 있는데로 갔어요

어찌 갔는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후들 후들 떨려서....

 

요거이가 울 토마스가 운전하고 댕기는 차에요

 

가서보니

 

시

상

에

나

.

.

.

 

저 차 앞이 다~ 우그러져 있더라구요

양쪽 에어 백은 다 터져있고,

오일은 다 흘러 나왔구,

경찰차두 두 대가 나와

길을 막고 있더라구요

 

전화 받고는 다친 데가 없다기에

걍 가벼운 접촉 사고인 줄 알고 갔었죠

차를 보는 순간 눈 앞이 까메 지더라구요

 

아이부터 찾았죠

길 한켠에 고개를 푹 숙이고 앉아 있더라구요

우선 아이부터 살폈죠

다행히 크게 다친곳은 없더라구요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이옆에 학교 선생님 한 분이 같이 앉아 계시더군요

지나가시다가 토마스를 보고는

바루 내려서 아이가 사고 수습하는걸

다아 도와 주셨다는군요

어찌나 고마웠던지...

 

꼬마가 갔을 때는 벌써

경찰 조서도 다 끝났고

보험도 서로 교환하고 그랫더라구요

 

견인차가 와서 차를 가져갔어요

그리고 학교에 아이를 내려다 줬어요

연습이 있다고 해서요

 

불안한 맘으로 집에 와서 있었죠

조금 있다가 아이가 돌아왔어요

학교에 가니 모든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이

전후 사정 듣더니

우리측 과실이 아니라고 한다네요

 

첨에는 사고를 당하고 놀래서

그저 잘못한줄만 알앗던 아이가

마구 설명을 하네요 ㅎㅎ

 

친구들이 사고 지역에 가서

사진도 찍고 그래주었다네요

나중을 위해서 말이죠...

 

아므튼

지나가시던 선생님으로부터도 도움도 받았고

학교에서도 친구나 샘들의 위로도 받았다는

아이의 말을 듣는 순간

꼬마는 또 한번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것은 우리 아이가

그간 어떤 대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냈는지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 뒤부터 꼬마는 긴장이 풀렸는지

몸이 떨리기 시작해서는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어요

시체처럼 누워 있었습니다

퇴근한 랑이 저를 안아 주는데

열이 난다고 하더군요

 

꼬마는 아이들에게 큰일이 생겼을때마다

더 놀래고 더 아프고 그런 답니다~

그런 일이 몇번 더 있는데...

나중에 또 해드릴께요

 

자고난 아이가

목도, 가슴도, 팔목도

그리고 무릎도 아프다고

찡찡거리네요

 

주일 아침에

미사를 보면서 감사의 기도를 올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