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꼬마의 일상 2004/12/14 09:45   http://blog.azoomma.com/ggomamiae/172045

한동준/너를사랑해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 김정한


      소리내어 울고 싶은데
      그것도 맘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숨어 들 곳 한군데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뛰어가고 싶은데
      알 수 없는 매달림 때문에
      하염없이 서글퍼지기만 합니다


      사방을 둘러보면
      그 어딘가 에는
      내 눈물을 닦아주고
      내 슬픔 감싸 줄 이 있겠지만
      정작 나를 이해한다며
      등이라도 두들겨 주며
      날 위로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당신이,
      당신이 그런 사람 이랬음 좋겠습니다


      순간적인 홧김에
      그 어딘가 찾아가면 반겨 줄 이 많겠지만
      끝까지 내편이 되어 바람막이로
      든든하게 지켜 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당신이,
      당신이 그런 사람 이랬음 좋겠습니다


      이런 축축한 기분일 때
      소리 질러도 미안하지 않고
      달려가 안겨도 부담스럽지 안고
      설사 기절을 해도 뒷일이 걱정되지 않는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당신이,
      당신이 그런 사람이랬음 좋겠습니다


      김정한시집-그대에게띄우는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