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받는 편지 가을에 받는 편지엔 말린 낙엽이 하나 쯤은 들어있었으면 좋겠다. 그 말린 낙엽의 향기뒤로 사랑하는 이에 체취가 함께 배달 되었음 좋겠다. 한줄을 써도 그리움이요 편지지 열장을 빼곡히 채워도 그리움 이라면 아예 백지로 보내오는 편지여도 좋겠다. 다른 사람들에겐 백지 한 장 이겠지만 내 눈에는 그리움이 흘러 넘치는 마법같은 편지... 그 편지지 위로 보내온 이의 얼굴을 떠올리다가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에 눈물을 쏟게 되어도 가을엔 그리운 사람으로 부터 편지 한 통 날아들면 정말 행복 하겠다.... 이런 백지 편지를 받아 읽으며 차 한잔 하고 시픈 가을이 깊어 갑니다. 이 가을에 사랑하는 벗에게 오프라인으로 편지를 띄워 보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