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재혁아빠가 늦는다.
특별한 전화도 없었고 눈도 오는데 걱정이 되어 재혁이보고 아빠한테 전화 한번 해보라고 일렀다.
따르르릉~~
"아빠, 지금 어디야?"
"응, 아빠 지금 저번에 재혁이랑 같이 갔던 뼈다귀해장국집 옆에 있어."
"뼈다귀해장국?"
"응, 저번에 아빠하고 재혁이만 갔던데..알지?"
"응, 알아..아빠 지금 술마시고 있어?"
"응, 조금만 마시고 갈께."
"알았어. 빨리와... 아빠 올때 뼈장군 사와~~~"
가만들으니 분명히 뼈다귀해장국이었던 같은데 재혁이는 뼈장군이라고 하네..
이상해서 물어보니..
아빠가 뼈장군에 있단다.
아마도 뼈다귀해장국을 뼈장군으로 줄여서 말한 것 같고...
그래서 왜 아빠한테 뼈장군 사오라고 했냐고 물었더니
"저번에 우유 마신거 말야, 뼈장군 우유..."
뼈장군 우유가 뭐였을까.
암만 생각해도 잘 모르겠더니 이제서야 생각이 났다.
바로 MBP우유.
아이들 음료수중에 MBP뼈장군이라는 음료수가 있다.
재혁이도 그 음료수를 좋아하는데 재혁이 딴에는 앞의 영어 MBP만 생각하고는 그 음료수는 뼈장군 음료수이고,
서울우유 MBP우유는 뼈장군 우유라고 생각했나보다.
생각해보니 이보다 더 확실하게 표현할 말은 없는 것 같다.
앞으로 나는 서울우유MBP우유를 "뼈장군 우유"로 불러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