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화가 왔다.
갑자기 팅클이 먹고 싶다면서...
이번 주 어린이집 방학이라 집에 있으니 궁금하기도 한가보다.
혼자서 사러 가기는 싫고,
이모한테 사 달라고 하니 정원이 때문에 안 될 것 같고...
생각끝에 내게 전화를 했나보다.
"엄마, 회사 끝나고 집에 올때 해태마트 들러서 팅클 사와"
"응, 알았어"
마침 부장님과 회의중이라 대충 대답하고 끊으려고 하는데...
"엄마, 메론맛 팅클이야. 잊지마"
"그래..알았다니까.."
얼른 끊으려는 나를 붙잡는다..
"엄마. 내가 뭐라고 했지? 메론맛 팅클. 엄마 따라해봐 팅!클!"
"알았어 사갈께..엄마 지금 바쁘니까 얼른 끊어.."
"팅!클! 따라해야지..빨리 따라해봐~~"
"팅!클!!!"
"알았어"
으이구.....기어이 지 할 말은 다 하고 끊는다.
그 덕에 신경전을 벌이며 이야기하던 부장님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휴대폰을 통해 들리는 소리를 들었나보다..
아이들 방학때는 나도 방학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어김없이 퇴근후에 해태마트에 갔다.
아들이 그리도 먹고 싶어하는 메론맛팅클을 사고, 혹시나 싶어 서울우유 MBP우유를 찾으니 안보인다.
지난 번에도 유기농 맑은치즈도 없어서 부탁을 드렸는데...
이번에 또 "MBP우유 없어요?"라고 묻는 질문에...
"MVP요?"하고 묻는다..
하기는 발음이 비슷하기도 하구나.
"아뇨~MBP요. 뼈건강에 최고래요..."
"아.....예~~~"
그러면서 내가 서울우유하고 무슨 관계가 있는지 물어보신다.
"그냥....좋아서요...안녕히 계세요!!!!!"
그렇게 돌아섰다.
MBP우유를 마셔봐야 진짜로 좋은지를 알텐데...
이거 어디서 마셔보나.
롯데마트를 우리 집 앞으로 옮겨올 수도 없고...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