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둘째 이제 돌이 지났습니다.
다시 말해서 제가 둘째를 낳은지 1년이 지났다는 이야기죠.
둘째를 낳으면서 정말 끔찍했던 이야기가 있지요.
작년 여름 정말 더웠습니다.
여름이 더운 건 당연한 사실이고
더워야 그해 가을 풍년이 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임산부에게는 모든 것이 더 귀찮고 짜증나는 일들로
느껴지기도 하지요..
둘째를 낳기 위해서 그 전날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첫애도 수술을 했기 때문에
둘째때도 수술날자를 미리 받아서 입원을 했죠.
여름이다보니 산부인과 병동이 한산하더군요...
오늘 푹 자고 일어나면
내일이면 그렇게도 기다리던 아이를 만날수 있겠구나 싶은
설레임으로 잠을 이뤘는데.....
어디선가 두런두런 소리가 들립니다.
눈을 뜨고 둘러보니 주변 사람들은 이미 깊은 잠에 빠져 있더군요...
그래도 제 귀에 들리는 소리....
가만 들어보니...
야간 근무를 서고 있는 간호사의 목소리......
그런데 이야기 주제가 더 끔찍합니다.
낮에 수술방에서 수술환자를 봤는데..
그 산모가 겁을 먹어서 표정이 어쨌다느니..
의사가 너무 잘 꿰매서 바느질을 잘한다고 했다느니...
요즘 아이들이 의외로 조그마한 기형을 타고 태어난다느니...
내일 수술을 앞둔 제가 그 말을 듣고 잠 한숨을 못자겠더군요...
본인들이야 워낙에 흔한, 직업적인 일이니 별거 아니겠지만
아이를 낳기 위해서 준비한 산모나
나같은 수술대기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가슴졸이는 이야기가 되는지...
목소리나 작아서 안 들렸다면 모를까...
항상 기억해야겠어요...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핸드폰으로 한 말은 상대방도 듣고 주변사람들도 듣는다.
통화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통화하는것,
제발 기억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