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주만 더 지나면 추석이다..
난 추석이 그리 반갑지 않다.
결혼한 여자라면 누구나 반갑지만은 않은 명절일 것이다.
나에겐 아래로 동서가 한명 있다.
하지만 항상 손님인양 오는 동서..
솔직히 얄밉다.
하지만, 한번도 싫은 내색 하지 않았다.
그래서 결혼전이나 후나 내내 나 혼자 차례상을 차렸다.
아이가 어릴땐 아이 보느라 못한다고 하고,
아이가 어느 정도 크니깐,,자긴 이런것 할 줄 몰라서 못한다고 하고..
누군 첨부터 잘하남.
이젠 아예 그러려니 하고 지낸다.
울 딸내미들한테 미안한다..
이젠 초등학생이 되어 그런 엄마를 생각하며 잘 도와주니...
오히려 손님인냥 오는 동서가 어찌 보면 편하다.
괜시리 와서 도와 주지도 않으며 옆에서 얼쩡 거리는 것은 더 보기 싫다.
그래서 난 명절이 그리 달갑지 않다.
손님도 없지만,,,하나 밖에 없는 동서가 그리 하니..더더욱 싫다.
그렇다고 남편이 잘 알아 주는것도 아니고...
이번 명절엔 또 어떤 사건들이 있을지...
내심 걱정 된다.
제발 이번 명절엔 동서가 자발 적으로 일찍 와서 못하는 일이라도
먼저 '형님, 이건 어떡해 해여. 저건 어떡해 해여' 하고 물어나 봤음
좋겠다.
나에게 추석이란 즐거움이 아니라 고통이다.
해마다 이번엔 다르겠지 다르겠지 맘은 먹지만,,
언제나 그 맘은 나 혼자의 생각 뿐이다.
동서가 첨 들어왔을땐 얼마나 좋아 했는데...
올 추석엔 또 어떤 변명과 행동을 할까..
이것 저것 다 치우고 신랑이라도 내맘 이해하고 말 한마디 따뜻하게
해주면 그걸로 족한데..
추석이야....즐거워라!! 즐거워라!!
그저 어릴적으로 되돌아 가고픈 생각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