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이트 데이...
상업주의에 물든 날이지만, 그래도 나는 사탕을 받고 싶습니다..
내가 이러한데 어른들은???
지난 일요일, 대형마트에 가서 사탕과 양갱과 초콜릿을 사왔습니다.
집에 챙겨두었던 선물 상자와 1000원샵에서 산 바구니에 신랑과 함께 초콜릿과 사탕과 양갱을 담았습니다.
어른들은 사탕보단 양갱을 좋아하시는 관계로..
친정엄마한테 보낼 상자를 포장하고 시엄마에게 드릴 바구니를 꾸몄습니다.
제가 도와주는 이유는, 실속없는 과대포장된 사탕바구니에 돈을 들이는 게 싫어서 이고,
신랑과 이야기 하면서 꾸미는 게 좋기 때문입니다.
신랑은 어제 아침 우체국 소포로 장모님께 사탕상자를 보내고,
어제 저녁 시엄마께 사탕 바구니를 드렸습니다.
어제 시엄마는 너 마누라나 해주지.. 뭘 나까지 해 주냐 하시면서도 좋아했습니다. 양갱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았냐 하면서.. 매번 사위도 챙겨줬는데 이번엔 챙겨주시나 하시더군요..
오늘 친정엄마랑 통화했는데 너만 사주면 되지 뭐 나까지 챙기냐 하면서도 좋아했습니다.
작년엔 조화와 이가탄도 넣어드렸는데... 이번엔 시간이 좀 없는 관계로 미처 준비를 못해서 지난번보단 좀 부실했습니다.
제가 사탕을 먹는 것 보다 됐다 됐다 하시는 어른들 챙겨드려서 어른들이 기뻐하시는 게 좋습니다. 시엄마와 친정엄마도 여자랍니다. 상업주의라고 비난만 하지 말고, 남편들에게만 맡기지 말고 눈치도 주고 도와주기도 하면서 같이 챙기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