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째 감기를 앓았다.
2~3일에 한번씩 병원에 갔다.
약은 매일 먹었고, 비타민 주사도 맞았다.
그래도 어지러웠다.
감기는 나아가는 거 같은데 어지러움은 여전했다.
퇴근하고 집에 가면 휘청거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집안이 엉망이 되어가도 어지러워 할 수가 없었다.
신랑은 이런 내가 걱정되었는지 빈혈검사를 해보라고 했다.
병원에 가서 빈혈검사가 있냐고 했더니 피검사를 하면 된다고 한다.
결과는 3일 뒤에 나온단다.
의사한테 말했더니, 빈혈이 있어보이지 않으며,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 빈혈로 쓰러지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하며
나를 꾀병 보듯이 한다.
달팽이관이 문제 있으면 어지럽다고 하는데...
했더니 귀를 살펴보더니 이상 없단다.
웃으면서 혈색도 좋아졌네요.. 하는데..
진짜 미치겠다.
완전히 꾀병이 되어 버린 거다..
이 병원 별로 잘 낫게 하는 거 같지도 않지만 일요일에도 하고 평일에도 늦게까지 하는 바 다닌 건데... 의사 말대로 피검사에서도 아무 이상이 없었으면 좋겠다.
피검사를 하고 돌아와서 신랑한테 말했다.
"나 꾀병이라고..."
그런데 나는 지금도 어지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