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비용과 시댁과 친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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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8일은 추석이다. 명절 좋은 날이지만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내가 생각한 추석 비용은 시댁은 현금으로 15만원, 친정은 현금 10만원과 5만원 가량의 선물이었다.
어제 대형마트에 갔다. 친정도 큰집인 관계로 제사를 지내는 바, 제사용으로 사과+배 혼합세트를 샀다. 엄마의 제사비용을 조금이나마 줄여들이기 위해서... 설에 한라봉을 인터넷에서 주문했는데 값에 비해 제대로 노릇을 못했기에...
결혼한 큰언니를 위해서는 오뚜기 종합세트를 샀고 할머니를 위해서 복숭아 캔세트를 샀다. 그리고 어제 9월 12일에 배달이 되도록 조치를 해 놓았다.
오늘 추석비용을 부치면서 혹시라도 물건이 배달이 되기 전에 제사용 과일을 살까봐 친정엄마한테 전화했다. "엄마, 오늘 추석비용으로 10만원 부쳤고, 이것 저것 선물 사서 12일날 배달되게 했으니까 과일 사지마." 했더니 울엄마 화낸다. 돈도 없고 사야 될 것도 많을 텐데 왜 과일 비싸게 사서 부치냐고.. 알아서 살 것을...
눈물이 났다. 맘 같아서 사드리고 싶은 게 너무 많은 데 이것밖에 못해서 속상한데, 그것 마저 안타까워 하시다니..
일단 전화 끊었지만 몇 시간 뒤에 다시 전화했다. 왜 화내? 많이 못해줘서 미안한데.. 울 엄마 .. 화가 난 게 아니라 내가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안타까워서 그랬단다. 엄마 맘 모르는 거 아니지만 나는 명절 때가 다가오면 친정 부모님이 더 안타깝고 요구하지 않는 엄마 땜에 더 속상하다.
얼마전 어느 백화점 선물조사에서 이번 추석때 선물비용이 시댁보다 친정에 더 많이 쓴다는 내용이 있었다. 나는 거의 같게 하는 편이지만 난 이런 설문조사 발표 안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당연히 친정에 더 많이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지.. 왜냐고? 시댁엔 내려가서 노동력(?)도 제공하니까...
오늘도 가계부를 보려니 답답하다. 9월 정산할 때도 그렇겠지.. 아직 난 초보 주부다. 그러나 가계부 내역을 보면 줄일 돈이 별로 없다. 어디서 돈을 줄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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