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과 14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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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의 모두의 휴가일정을 맞추는 일은 힘들다. 그래서 각자들의 휴가를 다녀왔고, 지난 8월 14일 당일코스로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 13일에 친정에 갔다. 아이들도 어리고 부모님도 계시고 숙박을 정해 놓은 것도 아니기에, 집에서 가까운 양평 용문사에 갔다 왔다. 아침 8시에 출발.. 막바지 휴가 시즌이라 그런지 차가 많이 밀린다. 12시쯤 도착해서 계곡 근처에 자리 잡아, 김밥과 옥수수와 복숭아, 사과등을 먹고 나서, 일부는 은행나무가 자리잡은 용문사에 다녀오고, 일부는 아이들과 함께 물에 발을 담그웠다. 잠시 누웠다가 오후 2시 30분쯤 다시 집으로 출발.. 저녁은 오는 길에 횟집에 들려 회를 먹을 생각이었는데 (말복인 것을 잊고 있었음), 마땅치가 않아, 집 근처 횟집으로 왔다. 운전자들이 술한잔하기에도 집근처가 낫고(차를 집에 놔두고 오면 되니까), 애들 입장에서도 좋고...
저녁을 일찍 먹게 될 것 같았는데 집 근처 횟집에 오니 오후 6시다. 회비를 걷었었는데 횟집에서 저녁을 먹었더니 돈이 약 5만원가량 모자랐다. 마음 같아선 내고 싶었지만, 이번달에 큰돈이 몇번(시할머니 제사, 아가씨 출산 선물, 조카들 생일) 들어간 상태라 눈치를 봤다(마음 아픔). 작은 언니가 냈다. (작은 언니가 낼 수도 있는 건데 맞벌이라 우리가 냈으면 하는 거 같아 마음이 아프다).
친정집에 잠깐 들려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친정 아버지 발목을 잡는다. 계속 피곤한데 자고 가라. 같이 축구 보고 자고 가라 한다. 나는 늦더라고 집에 가서 발 뻗고 늦게 까지 잤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실 시엄마한테도 좀 눈치 보이고..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 아니지만 하룻밤 자고 온다고 해놓고 이틀밤 자는 것도 그렇고, 매번 친정 아빠는 이런 식으로 우리가 빨리 가는 걸 아쉬워하시기 때문에 좀 모질게 나는 마음을 잡아야 한다.
매번 친정에 다녀올때마다 마음이 아리다. 그래도 온 가족이 휴가를 보내니 친정부모님은 마음이 좋은 가 보다.
언제쯤 내 마음대로 친정이든 시댁이든 사주고 싶은 거 사줄 수 있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