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막골에 가고 싶다.
동막골에 가면 많은 환영을 받고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가득 담아올 수 있을 것 같다.
그곳에 가도 만날 수 없겠지만 모두가 미친년이라고 놀리는 여일(강혜정)을 만나고 싶다.
1950년 11월 전쟁이 한창이던 그때, 정찰중이던 연합군 군사 스미스는 전투기 추락과 함께 동막골에 떨어진다.
말도 안통하지만 동막골 주민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몸을 회복해 간다.
연합군과 국군에 의해 후퇴하던 중 살아남은 인민군 3인도 여일을 따라 동막골로 오고,
어쩔 수 없는 선택에 의해 탈영한 국군도 우연찮게 동막골로 들어온다.
처음엔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지만 동막골 주민들의 순수함과 따뜻함에 매료되어 그들은 하나가 된다. 동막골을 떠나면 적이 될 수 밖에 없지만...
어느날 우연히 알게 된 사실..
전쟁이 일어났다는 사실도, 총이라는 것도 모르는 동막골에 연합군의 오해로 인민군 기지로 둔갑하게 되고 집중포격을 받게 될 거라는 사실을...
스미스와 인민군 3인과 탈영한 국군들은 또다른 연합군을 형성한다. 동막골을 지키기 위해...
슬프고도 아름답고도 재미있는 영화다.
가슴 따뜻해지면서도 눈물 흘릴 수 밖에 없는 영화..
여일의 말투가 처음엔 어색했지만 영화 중반부로 갈 수록 너무도 정겹게 느껴졌다.
<명대사 >
"니가 말한 미친년에 내도 끼나? 그럼..김쌤도 알고 있나? - 여일 (강혜정) "
"이런데서..이렇게 안 만나고 다른 데서 다르게 만났으면.. 우리 되게 재밌었을텐데.. "- 국군 장교 표현철 (신하균)
"난 이상해 . 발이빨라지면 또 소온이 빨라지고 소온이 빨라지면 발이빨라져 . 난 참 빨라 ." - 여일 (강혜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