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친정아빠가 교통사고를 당하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놀란 가슴을 안고 퇴근 길에 친정에 가니 다행히 많이 다치시진 않으셨다.
하지만 자칫하면 대형사고 였다고 한다.
차 수리비만 500만원이 나온다고 한다.
새차였는데 앞 범퍼와 옆이 다 나간다고 한다.
아빠가 그 정도만 다치신 건 하늘이 도운 거라고 한다.
가해자도 마찬가지라고...
사고는 운이 나빴지만 사람이 별로 안 다친 건 정말 운이 좋은 거라고...
수리비는 100% 가해자 몫은 아니란다. 도로상에서 이루어진 사고는 70:30 or 80:20 이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친정 쪽에서는 지난 토요일까지 (우리가 친정 방문할 때까지) 비밀로 하려고 했는데 언니가 말해 줬던 거였다.
나는 시엄마한테는 말씀 드리지 않았다. 친정부모님한테도 시엄마한테 말씀 안드렸다고 했다.
지난 목요일엔 야근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친정에 가서 친정 아버지의 몸 상태를 확인했고, 토요일엔 원래 가기로 한 날이라 간다고 했다.
물론 신랑한테는 말했다.
크게 다치셨으면 말씀 드릴 수 밖에 없었겠지만, 서로 걱정하시고 불편해하실까 말씀 안 드렸는데 잘했는지는 모르겠다.
중간에 낀 나는 거짓말쟁이가 되어 간다.
가끔은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하고 마음가는대로 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