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생신이라 토요일에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시엄마한테는 친정엄마 생신이라 말씀 안 드렸습니다.
지난번에 시엄마 생신 때, 친정엄마 제게 돈 주시면서 시엄마 선물 하나 사드리라고 해서 했는데 시엄마가 우리 서로 이런 거 안 챙겼으면 한다고 제게 말씀하셨거든요.
나쁜 뜻이 아니라 서로 부담스럽게 살지 말자는 뜻이죠^^;;
친정엄마한테도 시엄마 입원하시는 거 걱정하실까봐 말씀 안 드렸습니다.
친정 집 옥상은 작은 텃밭입니다.
상추도 키우고 고추도 키우고 깻잎도 키우고 아욱도 키우고 여러가지 많이 키웁니다.
친정엄마가 상추와 아욱을 주시면서 맛있게 먹으라고 했습니다.
친정엄마는 제가 사는 곳에 와 보고 싶어합니다.
딱 한번 오셨죠. 결혼 후 집뜰이 하라고 해서...
저도 친정부모님께 따뜻한 밥상 차려드리고 싶습니다.
결혼하기 전에도 몇 번 못 차려드렸거든요.
그러나 쉬운 일 아닙니다.
시엄마랑 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가끔 이 점이 마음에 아픕니다.
오고 싶을 때 오시지 못하고 음식 주고 싶어도 주지 못하시고..
물론 저 시엄마랑 사는 거 행복합니다.
그런데도 가끔 친정부모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사람이 생각대로 되는 건 아닌가 봅니다.
전 결혼하면 시엄마랑 친정엄마랑 친하게 지내게 하고 싶었는데, 손자 손녀를 둔 할머니들이라 그런건지 집이 떨어져서 그런건지 어려워서 그런건지 별로 얽히고 싶어하시지 않네요.~~
결혼한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친정부모님과 시부모님을 자주 맞닦들이지 않게 하는 게 좋다고 하네요~~. 통화도 가능하면 아들 딸들이 중간에서 조절하는 게 좋다고 하는데 맞나요?^^;;
위의 말들이 제가 하는 핑계일 수도 있어 좋은 명언하나 적습니다.
"핑계하지 말아라. 핑계할 말을 생각하지 말고 핑계할 거리를 장만하지 말아라."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