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능점에 도달하면-남극일기 | ||
| ||
남극일기에 대한 기대가 좀 큰 편이었다. 신문지상에서도 상반기 대작들이 평작정도이거나 그 보다 못한 성적을 거두었기에, 남극일기에 기대가 큰 편이라고 외쳐댔다.
내가 이 영화의 시사회를 본 건 우연한 기회였다. CGV 주안지점에서 시사회가 있었다. 오후 6시 30분부터 선착순 100명(1인 2매)에 한해 배포한다고 되어 있었다. 그러나 선착순이라는 영화에는 항상 사람이 많기 때문에 설마가도 못 받을 것 같아 잊고 있었다.
약간의 시간이 나, 무슨 영화가 할까 궁금하기도 해서 cgv에 갔는데 왠 긴줄이 보였다. 혹시나 해서 시사회 표 나누어주는 줄인가요? 했더니, 그런 거 같다고 했다며 줄을 섰단다. 나도 줄을 섰다. 무슨 영화인 줄도 모르고.. 내 앞에는 100명도 넘는 사람이 있었지만 혹시나 해서.. 줄을 서고 기다리는 동안 시사회가 남극일기라는 걸 알았다. 결국은 나는 시사회표를 받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한 사람이 표 한장을 벽에 부쳐놓았다. 꼭 보셔야 할 분 보세요 라고... 얼른 한 장을 집게 되었고 나는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유지태, 송강호 얼마나 기대하던 배우였던가.. 산악가 영화가 아니라 미스테리영화라 더욱 기대가 컸는데..
보고 난 후에 나의 느낌은 이 영화가 흥행실패겠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물론 배우들은 무지 고생을 한 거 같다. 그러나 영화가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 미스테리도 잘 모르겠고.. 중간 중간 놀래서 장면을 피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잠깐 흐름도 끊기고...
남극일기의 영화는 예고편이 다 인 것 같다. 욕망이 이곳을 지옥으로 만들었다는 거.. 뭐에 집착하게 되면 광기가 되어 버린다는 거..
같이 영화를 본 사람들도 나오면서 다들 실망한 눈치들이었다. 차라리 산악가 영화였더라면.. 아니면 미스테리영화라면 뭔가 반전이 있거나 설명이 있었다면 그랬다면 배우들의 연기가 빛바래지 않았을텐데..
그리고 한 가지 더.. 민재 역할로 나온 유지태는 왜 영화상영내내 얼굴도 뽀얗고 그다지 고생한 얼굴도 아니죠? 매일 눈으로 세수를 깨끗히 하고 가장 어린 나이라 체력이 좋아서 그런가요? 그리고 제가 남극을 안 다녀와서 모르겠지만 남극에선 산소호흡증을 느끼진 않나봐요...
하여튼 실망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