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A네 부부가 있다.
그들에겐 이제 만 2살된 딸 아이가 있다.
아이가 감기에 무지 아프다.
임신중인 A부인은 아기가 아픔에 어쩔 줄을 모르고 밤새 간호를 한다.
아이가 아무것도 먹지 못하니까 A부인도 먹지 못한다.
A남편.. 잘 챙겨먹는다.
TV에 정신이 팔린다.
부인과 교대도 안한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 음료 사오라고 했더니 조그마한 것 사오고,
나중에 다시 찾으니 상할 것 같아 마셔버렸다고 한다.
A부인은 남편의 식사를 걱정한다.
나는 이해가 안간다.
아이가 아픈 상황이고, 엄마만 찾는다면,
A남편이 음식을 하고 설겆이를 하고 애가 토하는 자국들을 같이 치워주고, A부인이 뭘 먹지 못하면 먹을 수 있는 것을 사오고 잠도 교대해서 자야 되는 거 아닌가?
물론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피곤하겠지만 그리고 아이를 A부인이 잘 돌본다고 생각해서 그랬겠지만 장모님도 오셨으니까 그랬겠지만..(장모님도 아픈 몸을 이끌고 배부른 딸을 생각해서 갔는데)
자기 아이 아닌가? 출장가서 선물 살때는 아이것만 사더니 애가 칭얼거리나 아플 때는 왜 모른척하는 지...
자기 배고픈 건 알고 부인이나 아이 배 고픈 건 생각 안하는지..
자기 졸린 건 알고 부인 졸린 건 모르는지...
나는 이야기를 듣고 흥분했지만 내겐 고모부라 시엄마 앞에서 같이 흥분할 수가 없었다.
이해할 수 없다.
누구 A남편의 입장에서 이야기 하실 수 있는 분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