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아줌마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한다.
물론 초보 아줌마다. 결혼한지 이제 6개월을 갓 넘겼으니..
내가 아는 아줌마가 있다.
나이는 대략 마흔살이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
생계를 위해 직장을 다니는 분은 아니다.
남편은 사회적으로 빵빵한(?) 직업을 가지셨다.
자아개발을 위해서 다니는 지는 모르겠다.
결혼 전에 직장을 다녔으나 사무직은 처음이다.
이 아줌마의 직장생활을 이야기 하려한다.
아줌마.. 아줌마 하니까 좀 폄하하는 느낌이 들어 A씨라고 하자.
A씨는 사무실에 나오지만, 직장상사와 같이 일하지 않는 좀 특이한(?) 직장이다.
그래도 9시 출근에 오후6시 퇴근이며 주 5일 근무다.
다른 회사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있다.
내가 들은 바로는 A씨는 개인적 사무가 무지 바쁜 사람이라고 한다.
퇴근 대부분 오후 5시에 하고 가끔씩은 4시에도 한다고 한다.
어느날은 같이 근무하는 사람이 외근 나갔다 들어와 보니, 아줌마들 몇 분이서 이야기를 놔두고 계셨다고 한다.
A씨 친구분들.. 취업을 한 A씨를 축하하러 왔다나..
2시간 이상 떠들다(고상하게 이야기하면 이야기 나누다) 가셨다고 한다.
어느 날은 오후가 되도 나오지 않아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안돼 걱정하고 있었는데,
오후 3시쯤 배낭을 메고 나타나셨단다.
왠 배낭이냐고 물었더니. 아줌마들끼리 산에 가는 모임이 있어서 갔다 왔다고 했단다.
직속상관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회사분들이 A씨에 대해 물어볼 때마다,
같이 일하는 분들은 어떻게 말할 수가 없단다. "단지 잘하고 계신데 좀 바쁘신 거 같아요"라는 말밖에..
모르겠다. A씨라는 분이 어떤 마음으로 직장을 다니는지는..
그러나 내가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재미있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