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어스타일 변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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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힘들다. 금요일 저녁 혼자 영화를 보고 싶었다. 그러나 토요일이 시할아버지 제사인 관계로(물론 시엄마 혼자 내려가신다고 했지만 장을 언제 볼지 몰라서) 망설였다. 그러나 기분이 너무 엉망이었다.
야근을 핑계로 영화를 볼까 생각했지만 맘에 너무 걸렸다. 집에 갈까 하다가 머리를 하기로 했다. 머리카락이 길어지고 부시시해진 관계로 남편한테 전화를 상의했다. 엄마, 언제 장 가신대? 나 머리하고 가도 될까? 안되면 내일 하고.. 근데 내일할께 너무 많아서 (밀린 빨래도 해야 하고 청소도 해야 하고 다림질도 해야 하고, 세탁소에 겨울 옷도 맡겨야 하고 등등)...
신랑은 요즘의 내 기분을 알고 있었기에 하고 오란다. 사실 그다지 마음이 편한 것도 아니다. 파마 하는데 거의 3~4시간은 걸리기에, 7시 30분부터 한다고 해도 11시가 넘어야 끝난다. 그래도 했다.
근데 파마와 염색(젊은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흰머리가 무지 많다)을 하려고 하니, 내 머리카락 상태가 너무 안 좋다며 일반파마로는 안된다고 한다. 마른 지푸라기에 불 지피는 격이라나... 그럼 가격이 얼마냐고 물었더니, 염색은 저번처럼 20,000원에 해주고 파마는 5만원, 7만원,10만원짜리가 있단다. 허걱~~ 그렇게 비싸냐고.. 전 그런 거 한 적 없어요. 했더니... 7만원짜리를 5만원에 해주겠단다. 머리카락 안 상하게.. 큰 맘 먹고 했다. 사실 손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생일날 받은 현금이 있기에... 다행이 머리는 잘 나왔다.
총 비용 7만원.. 그런데 내가 누구인가? 저번에 받은 1천원권 쿠폰 사용하고 올앳카드로 긁으니 행운의 7이 2개 나와 2,070원 적립받고, 69,000원에서 만원당 천원의 할인쿠폰을 줘서 6,000원 할인쿠폰(7장 달라고 요청했는데 안된단다. 그래서 만약에 헤어크리닉 할 경우엔 7,000원 할인해 주기로 했다) 받고, 전날 생일인데 아무것도 안주냐고 했더니 핸드크림 줘서 받아왔다. 핸드크림은 시엄마 드렸다. 요즘 발꿈치가 갈라지신다고 해서~~
내 생각에 7만원-1천원-2천원-6천원-4천원(핸드크림)=57,000원 쯤에 한 거 같다. 물론 아직도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냥 생일선물로 한 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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