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한해의 부동산 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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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정해년 한해가 저물어 간다. 건설업계도 그 어느 해보다 일 많고 탈도 많았다. 국내에선 주택건설시장 불황으로 건설업체 줄도산이 빚어진 데 비해 해외건설공사 수주고가 사상 최대인 350억달러를 달성하기도 했다. 참여정부의 핵심정책 중 하나인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첫 삽을 떴고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돼 건설업계에 ‘남북경협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올 한해 동안 건설업계에서 주목을 끌었던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해외건설 사상 최대 호황 고유가에 따른 중동건설시장 등의 특수에 힘입어 해외건설 연간 수주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965년 해외건설 시장에 진출한 지 42년 만이다. 올해 해외수주액은 지난 8월 사상 최초로 200억달러 수주를 돌파한 데 이어 10월에는 300억달러, 지난 3일 현재 355억달러에 이르는 등 사상 최대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380억달러 수주도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시장 출혈경쟁 확산 공공부문의 최저가낙찰제 공사에서 시작된 건설업체의 저가출혈 경쟁이 공공부문의 설계·시공일괄수행(턴키)공사와 민자사업 등 건설시장 전체로 옮겨붙었다. 공공부문의 경우 한국토지공사가 충남 연기·공주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 관련, 지난달 개찰한 턴키방식의 ‘금강1교 건설공사’와 1번국도 우회도로 건설공사에서 예산액 대비 60%대에 낙찰됐다. 민간부문의 민자도로사업도 최근 평균 낙찰률이 총 민간투자비 대비 70% 안팎에서 결정되고 있다. ■여수엑스포 유치…SOC특수 정부가 여수 세계엑스포 유치를 계기로 전남 남부지역의 인프라 확충을 위해 오는 2011년까지 총 7조7000억원에 달하는 도로, 철도 확충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확충사업에 투입키로 해 일감 부족에 시달리는 건설업체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정부는 또 SOC투자와 별도로 엑스포 전시회장 조성관련 시설물 건설공사에 1조7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형건설업체들은 여수 세계엑스포 유치를 기업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리면서 공사 물량도 확보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리고 공사 참여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 확정 건설교통부는 대도시권 광역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총 116조원을 투자해 대도시 광역권 내 전철과 간선도로를 현재의 약 3배 수준(전철 463→ 1520㎞, 간선도로 1084→ 3156㎞)으로 확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을 11월에 확정했다. 주요 내용은 대도시 광역권 내 전철 42개 노선 1057㎞와 간선도로 93개 노선 2072㎞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대도시 광역권 내 전철과 간선도로망 확충을 위해 2026년까지 연간 평균 5조8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남북경협사업 본격화…건설시장 훈풍 10·4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건설 경협이 활기를 띠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를 주축으로 건설업체들이 북한 SOC사업에 큰 관심을 나타내며 후속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건설업체들의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 물량 부족을 북한 특수로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해주 경제특구 개발, 개성∼평양간 고속도로 개·보수, 경의선 철도, 한강하구 준설사업 등에 건설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태안기업도시 착공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가 7월, 관광레저형 태안기업도시가 10월에 각각 착공돼 참여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세종시는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일대에 서울의 절반 규모로 조성되며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이 상주하게 된다. 세종시에는 오는 2010년 7000가구 규모의 첫 마을에 입주가 시작되고 49개 정부기관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이전할 예정이다. 태안기업도시는 총 9조15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11년까지 도시기반조성 공사를 완료하고 2020년까지 시설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높게 더 높게’ 마천루 경쟁 몇년 내에 세계 마천루에 기록을 남길 초고층 빌딩 신축이 할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선 인천 송도신도시에는 2012년까지 버즈 두바이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610m(151층)짜리 쌍둥이 빌딩(인천타워)이 들어선다. 이 빌딩은 2004년 완공된 현존 세계 최고층빌딩인 타이베이101(509m·101층)보다도 100m가량 높다. 인천타워에 이어 △상암동 국제비즈니스센터(580m·130층) △잠실 제2롯데월드(552m·112층) △부산 월드 비즈니스 센터(500mㆍ110층) △부산 중앙동 롯데월드 타워(494m·107층) 등 세계 ‘톱10’에 포함될 건물만 5개에 달한다.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국내 최고층을 자랑하던 서울 여의도의 63빌딩은 현재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Ⅲ(264m·세계 65위)와 목동 하이페리온Ⅰ(256m·83위) 등에 밀린 상태다. ■중견 건설업체 연쇄부도 건설경기 불황으로 건설업체 부도가 줄을 이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부도난 일반건설업체는 모두 107개사로 이미 2006년 부도업체수인 106개를 넘어섰다. 특히 11월에는 한 달도 채 안돼 18개사가 부도를 내기도 했다. 월간 18개사가 부도난 것은 20개사가 문을 닫은 2005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최고가치낙찰제 등 공사 입찰제도 개편 ‘행정중심복합도시 등의 발주제도 특례 마련’ 등을 위해 국가계약법시행령 및 동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주요 내용은 행정중심복합도시 및 혁신도시 특례 발주제도를 도입해 창의성이 필요하거나 고난도 기술을 요하는 시설물에 대해 최고가치낙찰제가 도입된다. 최고가치낙찰제는 입찰 가격 외에 품질, 기술력, 공시기간 등을 종합평가해 발주자에게 최고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입찰자를 선정하는 제도다. ■일반-전문건설업체 겸업제한 폐지 건설산업기본법이 개정돼 일반건설업과 원도급자, 전문건설업과 하도급자로 분리된 일반 및 전문건설업간의 겸업제한이 2008년부터 폐지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능력 있는 전문건설업체도 일반건설업체 영역에 진출, 시공계획과 관리 등 전체 공사를 수주할 수 있게 됐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
김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