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원의 잠든 돈을 찾아라."
은행과 보험권이 12일 30만원 이하의 휴면예금을 원권리자에게 자동이체하기 시작한 가운데 30만원 이상 휴면예금(보험금 포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내년 2월까지 원권리자의 유효 거래계좌로 자동이체되는 휴면예금은 2003년 이후 발생한 30만원 이하의 휴면예금에 국한된다.
'휴면예금 이체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잔액이 30만원을 넘거나 2003년 이전부터 휴면 상태인 경우는 자동환급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
전체 휴면예금이 1조원을 넘는 가운데 30만원 초과 등으로 자동환급되지 않는 규모는 3000억∼4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특별법이 한시법으로 내년 2월 종료되는 데다 내년 3월 휴면예금관리재단이 설립되면 남은 휴면예금은 재단으로 넘어간다.
이렇게 되면 돈을 찾는 절차가 복잡해질 수 있으므로 올해 안에 자신의 휴면예금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휴면예금이 있는지 알아 보려면 '휴면계좌 통합조회(sleepmoney.or.kr)'서비스에 접속하면 된다.
또 아무 은행이나 보험사·우체국을 방문해도 확인할 수 있으며 확인 후 신분증을 갖고 해당 은행 창구를 찾으면 휴면예금을 찾을 수 있다.
한편 은행 보험 등은 권역 간 휴면예금 정보를 공유,원권리자의 타 은행 활동계좌로 자동이체하고 있지만 농협 수협 신협 단위조합 등 상호금융기관과 저축은행 종금사 등은 현재 권역 내 이체만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 저축은행 등에 휴면예금을 가진 사람들은 본인이 해당 금융기관을 찾아 이체를 요청해야 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