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건설, 사업장 매각 2680억 확보 '유동성↑'
"유동성 리스크 조기 진화..대한화재·골프장 매각 통해 추가 재원 확보 추진"
대주건설이 자체개발사업장과 시공권 매각 등을 통해 11월 이후 2680억원을 마련하는데 성공해 단기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났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주건설은 최근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에 인천 검단신도시내 아파트 용지 23블록과 24블록을 각각 400억원과 780억원에 매각했다.
또 시흥 신촌동 사업장의 시공권 역시 500억원을 받고 대우건설로 넘겼으며, 지난 11월초에는 안성 소재 골프장사업부지를 500억원에 개인사업자에게 매각했다.
이외에도 자체 사업부지 2곳도 조만간 국내 대형건설사에 매각 10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대주건설은 전체 사업장(70여곳) 중에서 자체개발사업으로 진행되는 사업장 20여곳 중 10여곳을 매각해 추가 유동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가장 먼저 매각될 가능성이 높은 곳은 인천 쌍용동과 청당동 사업장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 쌍용동의 경우 신용등급이 A급인 건설사 2곳과 BBB급인 중견건설사 3곳 등 모두 5곳이 경합하고 있다"며 "조만간 이 사업장에 대한 매각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 청당동 역시 입지가 좋아 중대형 건설사 4곳이 사업장 인수를 위해 물밑에서 경쟁하고 있다.
대주그룹 관계자는 "대주건설은 자체 사업부지 매각 등을 통해 2000억원을 추가 마련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대한화제와 동두천 다이너스티CC 매각 등을 통해 5000억원, 산업은행 대출 3000억원 등 모두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주건설은 12월 만기도래하는 2350억원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중 650억원을 상환하고 나머지 1700억원은 1년 만기연장하는데 성공했다.
대주건설은 지난 5일 만기도래한 ABCP 1100억원(주관사 굿모닝신한증권) 중에서 250억원을 상환하고 나머지 850억원은 1년 연장하기로 대주단과 합의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대주가 자체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쌍용동의 경우 사업진척도가 좋은 편"이라며 "대주에서 250억원을 상환하고 나머지 금액은 자세 사업장을 매각하기로 하는 등 자구노력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7일 만기도래하는 ABCP 1250억원(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은 400억원이 상환되고 나머지 850억원은 역시 1년 만기연장됐다.
대주건설 관계자는 "12월 만기도래하는 ABCP와 대출금은 3700억원이며 이중 50%는 상환하고 나머지 절반은 만기연장하기로 합의했다"며 "내년 1월 돌아오는 대출금 1500억원 역시 시공권 매각 등을 통해 이미 자금을 확보한 만큼 유동성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출처 : 머니투데이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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