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 “상한제로 더 하락”“공급부족해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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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시행 영향이 최근 수도권 2기 신도시 주변 기존 집값 하락을 견인함에 따라 향후 분양가 상한제가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공공택지지구에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가 실질적으로 민간택지 분양 아파트까지 전면 확대되는 내년 이후에는 더 큰 위력을 발휘해 주변 기존 아파트 값이 본격적인 하락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민간 부문의 주택공급이 크게 위축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또다시 집값이 급등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사장은 “분양가 상한제와 청약가점제로 인해 기존 주택시장 수요층이 대거 청약시장으로 돌아서면서 기존 집값이 본격적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도 “신도시 계획 발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변 지역에 큰 호재였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면서 주변 집값을 끌어내리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민간택지까지 확산되는 내년에는 주택시장 전반에 더 큰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전무는 “분양가 상한제가 이제부터 시작되고 있어 그 여파는 점점 더 확산될 것”이라며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2∼3년 후에는 분양가 상한제가 영향을 못 미쳐 결국 집값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신도시 주변 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일시적인 것이며 분양가 상한제 효과도 향후 민간택지에서 나오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가 분양가를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신도시 주변 지역 집값이 하락하는 것은 최근의 집값 약세와 맞물려 그동안 지나치게 고평가 됐던 거품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분명히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내년까지 큰 영향을 미치거나 확대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현재 상황은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막연한 기대에다 비수기가 맞물려 매수세가 위축된데 따른 것”이라며 “집값이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1·4분기에는 상황이 반전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 사장은 또 “현재 수도권 신도시 11곳에서 나올 물량이 50만가구에 달하지만 수도권 신규 수요는 170만가구에 달해 내년 2·4분기쯤에는 분양가 상한제 물량과 신규 수요간 수급대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지난해 대우건설 인수 때에도 금융권에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할 것을 제의받았지만 당시에는 건설산업기본법이 개정되지 않아 못했다”면서 “하지만 내년부터는 모든 장애 요인이 없는 만큼 제의가 오면 참여를 검토해 보겠다”면서 이 결과가 분양가 상한제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자료출처 : 파이낸셜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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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