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집 마련하는 전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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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 청약가점제 등 새로운 주택공급 제도가 시행되면서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새 제도가 정착되기 전인 올 연말을 잘 공략하면 좀 더 쉽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전매 제한 없는’ 아파트의 분양 일정이 아직 남아 있고, 최근의 불안정한 부동산 전망 때문에 미분양된 유망 아파트도 시장에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분양 아파트의 고분양가나 최장 10년간의 전매 제한이 부담스러운 사람, 또 청약가점이 낮아 내년부터 신규 분양을 받기 어려운 사람은 올 연말을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삼는 게 좋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되지 않아 전매 제한 없는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는 건설교통부가 정한 기본형 건축비 등을 기준으로 아파트 분양가를 산정하는 제도다. 신규 분양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집값을 올리고 이후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가가 더 높아지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도입된 것. 분양가 상한제에 의하면 분양가는 택지비·기본형 건축비·가산비 등으로 구성되는데, 택지비는 감정평가기관이 평가한 금액으로, 건축비는 정부가 정한 기준(전용 면적 85㎡ 이하 아파트, 3.3㎡당 4백31만8천원)으로 계산한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의 분양가 부풀리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므로 분양가는 지금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분양가가 싸진 대신 전매 제한 규제가 강화되는 것. 8월까지는 공공택지 아파트를 제외한 수도권 민간택지 아파트는 준공 후 등기를 마치면 바로 팔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일정 기간 전매할 수 없다. 수도권 공공택지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는 계약 후 10년, 85㎡ 초과는 7년 동안 되팔 수 없으며, 민간택지의 경우도 85㎡ 이하는 7년, 85㎡ 초과는 5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이런 제한은 부동산 수요자들에게 일종의 ‘족쇄’로 여겨져 청약기피 현상을 낳고 있다. 지난 10월 수도권의 유망 투자지역으로 주목받던 경기 남양주 진접지구 동시 분양 아파트가 90% 가까이 미달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러나 잘 찾아보면 연말 분양 아파트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알짜 단지도 있다. 지난 5월 개정된 주택법 시행령에 따르면 민간택지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9월1일 이후 사업 신청을 한 아파트 또는 12월1일 이후 분양신청을 한 아파트부터 이 제도의 적용을 받기 때문. 따라서 지난 8월 말 안에 사업 신청을 하고 11월 말 안에 분양 승인을 신청한 민간업체 아파트는 새 전매 제한 규제를 받지 않는 것이다. 이른바 ‘전매 가능 아파트’로 불리는 이 아파트들은 등기 후 바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기 때문에 신규 분양 후 시세가 올랐을 때 프리미엄을 받고 팔 수 있고, 입주 후에도 어느 정도 가격이 올랐다고 판단되면 그 타이밍에 맞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전매 제한 없는 아파트를 고를 때도 전략이 필요하다. 역세권에 있거나 신도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를 고르는 게 미래가치를 높이는 길이다.
*출처- 여성동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