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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아파트는 고급화되는 추세여서 지나친 구조변경 없이도 코디네이션만으로 센스 있게 꾸밀 수 있다. 가구를 고르고, 소품으로 장식하고… 집안을 꾸미는 방법도 길거리의 사람들 수만큼이나 다양하지만, 주어진 공간 안에서 가구 하나를 어떻게 배치하고 꾸며야 할지 도무지 감을 잡기 어렵다면...
그런 당신을 위해 참공간 디자인 연구소의 이명희 소장이 새로운 트렌드에 발맞춰 바뀌고 있는 아파트 주거문화에 대한 현실적이면서도 유연한 제안을 내놓았다. 친근하고 따뜻한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속내를 세심하게 짚을 줄 아는 그녀가 제안하는 몇 가지 그리고 막막할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결코 어렵지 않은 내집 꾸미기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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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구 계획의 효과적인 방법
일단 평면도를 그려보고 구체적인 가구 배치를 해본다. 그래야만 어느 공간을 확장하는 것이 좋을지, 그에 맞는 가구의 크기나 스타일은 어떤 것이 좋을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색상 계획 방법은 동일 계열을 사용해 온화한 느낌으로 꾸미는 방법, 보색 대비로 강렬하면서도 세련되게 꾸미는 방법 혹은 중간 색조로 무난하게 조화를 이루는 방법 등이 있다. 하지만 색상 계획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여러 가지 난색과 한색이 적절한 비율로 잘 어울리게 꾸미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겠다.
주의할 점은 동선과 용도를 체크해 꼭 필요한 것만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하면 주어진 공간이 가구의 부피나 양에 치여 제 역할을 하기 힘든 경우가 생기기 때문. 그래서 이명희 소장은 붙박이장부터 소파, 침대까지 유행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집의 크기와 용도에 꼭 들어맞는 가구를 맞춤제작해 하나의 그림처럼 잘 짜여진 공간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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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각기 틀린 가구들을 매치해본다.
이 거실은 공간이 넓어 보이면서도 개성적인 공간으로 꾸미려고 계획했다. 그래서 가구 선정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라인의 모던한 것들을 선택했으며 소파 가구의 소재와 컬러를 거실 톤과 맞추되 조금씩 다른 것으로 매치했다. 소파는 1인용과 3인용을 맞춰서 놓는 대신 메인 소파 외에 브라운컬러의 암체어를 함께 배치했다. 여기에 브라운 가죽을 덧씌운 테이블을 놓아 모던하면서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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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크기에 꼭 맞는 가구를 맞춤 제작한다
모던하면서도 개성적인 가구를 사용한 침실. 침대를 중앙에 놓고 그 옆으로 사이드 테이블을 놓을 수 있도록 침실 크기에 꼭 맞는 가구를 제작했다. 헤드 보드는 화이트 오크 소재로 만들어 내추럴하고 모던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개성을 살리기 위해 침대와 스탠드 등은 절제되고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선택한 반면 사이드 테이블로는 중국 앤티크 풍의 나비장을 두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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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재의 색상과 어울리는 톤온톤 컬러를 사용한다.
부부 침실은 무엇보다 편안한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이 중요하다. 이 공간은 그러한 사적인 성격을 최대한 배려해 가구를 짜넣은 공간. 컬러는 기존의 마감재와 같은 계열로 통일해 안정감을 주었다. 방 한쪽에 모던한 색조와 디자인으로 제작한 카우치를 놓아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공간의 이미지를 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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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을 입체적으로 꾸민다
거실에 간결한 미와 기능성까지 겸비한 화이트 오크 소재의 PDP장을 만들었다. 물건이 많은 데 비해 수납할 공간이 적었던 점을 감안해 붙박이 형태의 장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동시에 최근 트렌드인 PDP를 설치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눈길을 끈다. 시야를 답답해 보이게 하는 거실장 대신 입체적인 붙박이 수납장을 설치해 TV를 마치 액자처럼 보이도록 벽에 달았다. 약간 노란빛이 도는 오크 무늬목에 화이트 지단을 먹여 내추럴한 느낌을 살리면서도 전체적으로 거실이 환하고 넓어보이도록 유도한다. | |
까사리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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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유럽 실내디자인 박람회 2대 트렌드
Return to the nature자연으로 돌아가라
Books, Books, Books라이브러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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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집은 곧 쉼터다. 외부의 번잡함이나 스트레스를 풀고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코쿤(누에고치란 뜻으로 자신만의 공간을 의미)이다. 세상이 바쁘게 돌아갈수록 집의 중요성은 커진다. 집안을 최대한 편안하고 안락하게 꾸미려는 경향은 비단 국내 현상만은 아니다.
세계 실내인테리어 트렌드를 주도하는 영국 런던의 `100% 디자인`전과 핀란드 헬싱키의 국제가구박람회인 `하비타레`를 다녀왔다. 유행을 빠르게 반영하는 런던 전시나 특유의 북유럽 스타일을 고수하는 헬싱키 전시, 성격이 다른 이들 전시에서도 공통 요소를 보인 두 개의 큰 테마를 소개한다.
# 자연주의 인테리어 강세
최근 유럽에서 불고 있는 인테리어 트렌드의 화두는 자연주의다. 자연주의는 바쁜 현대인과 같은 도시 유목민에게 일상 속 일탈을 최소화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어 자주 등장하는 트렌드 중 하나. 그러나 이번에 등장한 자연주의는 실제 자연을 그대로 집안에 옮겨놓은 듯 사실감을 주는 게 특징이다.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100% 디자인 2007`에서도 자연주의가 강하게 부각됐다. 자연 소재의 질감을 살리거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디자인 그리고 자연을 주제로 한 다양한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앤 퀘이 퀸의 텍스타일 전시에서는 자연주의의 질감을 살려 꽃을 형상화하거나 굴곡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또한 스프링 레인의 포카리 실내 조명등은 새 깃털을 소재로 부드럽고 온화한 구름 모양을 형상화해 내추럴한 자연 이미지를 선보였다.
나뭇가지 모양을 도입해 실내 탁자로 제작한 알보리즘도 실제 나뭇가지 형상을 그대로 재현해 찬사를 받았다.
특히 주목받은 한국 디자이너 작품 중 양연주의 `듀오`는 의자 모습을 실제 나무 소재 질감, 나이테를 그대로 살려 두 가지 특별한 기능을 전달했다.
첫 번째는 잡지나 신문을 꽂아놓을 수 있고, 두 번째는 쌓아 놓는 것에 공간이 적게 든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자연의 환경적 친화까지 고려한 `사색을 위한 음식`이라는 제목의 작품은 버드나무로 재활용이 가능한 도시락 뚜껑을 만들어 이색적인 자연 친화성으로 주목받았다.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개최된 국제가구박람회인 `하비타레 2007`에서도 자연주의 열풍은 거셌다. 친환경을 주제로 한 제품, 디자인 그리고 핀란드 지형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많이 사용됐다.
특히 북유럽만의 독특한 자연 모티브인 눈꽃 순록 산타 등을 활용한 디자인이 주요 트렌드로 부각됐다.
핀란드의 대표적 인테리어 브랜드인 마리메코의 자연주의 프린트가 부각된 침구는 과일 꽃 나무 등을 소재로 자연의 맑은 모습을 그대로 표현했다.
얇은 나무조각을 이용한 결합 디자인으로 모빌의 특성을 살려 가벼운 나무 소재의 꽃 천사 순록 나무열매 등으로 상징적인 자연을 형상화한 인테리어 액세서리가 눈길을 모았다.
# 새 문화코드 라이브러리
라이브러리(Library)의 부활이 눈부시다.
최근 인테리어에 `라이브러리` 바람이 거세게 불며 생활 속 문화코드로 자리잡고 있다. 실내에 서가를 갖춘 레스토랑은 물론 고급 호텔들이 로비나 VIP 휴게실을 서재로 리노베이션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도서관 분위기를 연출한 카페, 극장 등도 이색적인 공간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헬싱키에서 열린 `하비타레 2007` 인테리어전에서도 집안의 독서 환경 조성을 위한 디자인이 등장했다. 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Books, Books, Books` 테마로 디자인 경연까지 열렸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서재와 책이란 아이템이 각광받는 것은 서재과 책이 주는 편안함과 여유, 고품격 등 느낌이 일상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해소하고 재충전을 위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는 인테리어와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고자 하는 경향이 접목된 것이기도 하다.
트렌드 컨설팅 전문기업인 아이에프네트워크의 김해련 대표는 "품격과 정신적 편안함을 주는 공간인 서재가 인테리어 화두로 떠오르면서 생활 속 심신의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서재형 공간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지적 욕구가 증대되면서 책을 통한 휴식과 재충전 기회를 원하는 욕구도 점차 커지고 있어 편안하고 중후한 느낌을 주는 것은 물론 장서 가치가 높은 책으로 서재를 꾸미는 사례도 확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서재 인테리어 도입이 확산되는 추세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매장에 라이브러리 라운지를 마련했고, 파리 프흐미에 방송은 프랭탕 백화점의 라이브러리 인테리어에서 칼 라거필드, 폴 스미스 등 유명 디자이너 12명의 패션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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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