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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금 살까 기다릴까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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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아파트, 지금 살까 기다릴까 고민되네
출 처 : 부산일보 | |
아이들이 자라면서 좀더 넓은 집으로 '갈아타기'를 하고 싶은 직장인 황모(36·부산 북구 화명동)씨는 지금이 집을 사야 할 시기인지, 좀 더 기다려야 할 시기인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분양 물량을 내놓지 않고 있는 반면 지역 미분양 아파트 는 1만세대를 넘고 있고 또 올 연말에는 대통령 선거로 인해 부동산 시장도 변화의 조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황씨의 이같은 분석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이나 실수요자들 사이에도 지금이 내집을 구입할 적기인지, 기다려야 할 시기인지 각기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그들이 내세우는 주장은 대체로 다음 3가지로 구분된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뜻으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하겠다.
#1 분양가상한제 벗어난 물건을 노려라
지역의 일부 부동산 관계자들 중에는 "신축된 대형아파트로 주택을 교체하고자 하는 수요자들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올 4/4분기의 분양주택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부산에 거주하는 실수요자 입장에서 볼 때 아직 지역에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가 선보이지 않는 시점이라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일 수 있지만 아무래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에 비해 이를 피한 신규분양 아파트의 품질이 높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도 "정부의 분양가상한제에 대한 기대심리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돼 미분양·미입주 물량이 상당수 적체돼 있기는 하지만 향후 2~3년 후 오히려 공급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예상된다"면서 "분양가상한제 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는 지금이 적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2 지금이야말로 미분양속서 '진주' 찾을 때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최근 연제구청에서 열린 '부산시민의 내집마련 전략'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지금이야말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발생한 1만세대 미분양 속에서 알짜 물건을 찾을 때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면 '대지가+표준건축비'의 공식을 적용하기 때문에 부산지역 평균 대지가가 300만~400만원대인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오히려 분양가격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더욱이 건설사들이 미분양 해소를 위해 예전에는 볼 수 없는 중도금·잔금 유예 등 파격적인 혜택(?)들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어 다소 자금 마련에 애로를 겪고 있는 실수요자의 경우 고려해볼 만한 주장이라 할 수 있다.
#3 짧게는 올해 , 길게는 내년 상반기까지 기다려라
이렇게 주장하는 쪽은 상당수 실수요자들. 이들은 최소한 올해까지는 관망세가 맞다는 입장이다. 좀 더 관망 기간을 길게 보자면 내년 상반기까지를 내다보고 있다.
최소 올해까지 관망해야 하는 이유는 아직 분양가상한제 대상 물건이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섣불리 신규분양 물건을 구매했다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싼 아파트가 시장에 나왔을 때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대통령 선거로 부동산 시장 변화의 조짐이 예측되는 내년 이후부터 움직여도 늦지 않았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이다.
그러나 동의대 강정규(재무부동산학과) 교수는 "무작정 기다리기 보다는 유망지역이나 발전 가능성이 좋은 곳을 골라 가계소득 등을 대비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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