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테리어와 가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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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디자이너 이종명가(家) 구석구석 감동이 가득한 집을 소개합니다. 행복플러스에서 발취했습니다. 가을색과 어울릴듯 또 칼라톤이 강렬한 이종명 가구디자인을 전 굉장히 좋아합니다. 아직 구입한적은 없구요.^^ 가을과 제법 어울릴거라 자칭 자신하면서 언제보아도 질리지 않은 칼라톤을 즐겨보세요. 분당서 차로 달린지 10분쯤 지났을까? 별천지 같은 세상이 펼쳐진다. 경기도 광주군 오포읍 신생리, 자연 위에 살며시 내려앉은 듯한 전원마을 끝머리에 가구디자이너 이종명씨 집이 있다. 설계부터 집안 가구, 커튼 하나까지 모두 이씨 손을 거쳤다는 이 집. 마음에 들 때까지 부수고 짓기를 수 차례, 집이 완공되기까지 걸린 시간만 무려 1년 4개월이다.
지난 2월, 가족들은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 공교롭게도 올해는 이종명(42) 성지은(40) 부부의 결혼 10주년이 되는 해. 성씨는 남편으로부터 최고의 로맨틱한 선물을 받은 셈이다. 남편 이씨가 1년 넘도록 공들여 지은 이 집은 그야말로 보는 이로 하여금 입이 딱 벌어지게끔 만든다. 큼직한 나무문을 열고 현관을 들어서면 왼쪽으로 부부침실, 오른쪽으로 거실-다이닝룸-주방, 그리고 아이들 방이 이어진다. ㄴ자 모양으로 쭉 늘어선 것이 마치 외국의 작은 리조트처럼 이색적이다. 특히 전면유리를 달아 집안 어디서든 푸르른 정원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아내 성씨 표현을 빌리자면, 비라도 내리는 날 잠에서 깨면 창 밖 정원을 보다 이곳이 설악산인가 싶을 때도 있을 정도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잠자는 침대부터, 날마다 만지는 그릇장, 소파 패브릭, 주방 커튼까지 온통 남편이 직접 만들어준 것이니 그 감동부터 색다르겠다. 가구디자이너에게 시집오다 보니 신혼살림은 거의 해온 게 없다는 성씨. 그나마 친정엄마가 그래도 장롱만은 가져가라 했던 그 장롱도 3년 만에 남편이 만든 장롱으로 바뀌었다. 이쯤 되면 아무리 착한 옆집 여자라도 샘낼 만하다.
가구 디자이너의 집이지만 자잘한 가구는 거의 없다. ‘가구 장사를 하지만 손님에게도 되도록 가구 없이 넓게 살라고 조언한다’는 이씨답다. 꼭 필요한 가구만 놓겠다는 게 이씨의 생각. 요즘엔 거실 패브릭 소파도 치워버릴까 고민 중이다. 가구를 더 들여놓기 보다는 불필요한 가구를 빼려는 것이다. 좌탁과 책장, 소파가 놓인 거실은 그나마 가구가 제일 많이 놓여 있는 곳. 하지만 거실이 집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만큼 탁 트여있다 보니 오히려 가구들이 작은 섬처럼 느껴진다. 부부침실과 아이들 방은 작다. 여기엔 가족 간의 단절을 막겠다는 그의 고집이 숨어있다. “아이들이 사춘기를 넘어서면 점점 자기 방에서 안 나오려고 하잖아요. 그래서 전 방을 작게 만들었어요.” 침대랑 책상이 겨우 들어갈 만한 방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두어 시간의 집 구경을 마치고 나서는 길, 현관문에 달린 작은 쪽문에 붙인 문구가 눈에 띈다. ‘I LOVE YOU SO MUCH!' 'HAVE A GOOD TIME!’. 이씨가 가족에게 전하는 최고의 선물답다. 행복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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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