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3.3㎡당 900만~1000만원대 아파트가 10월 중순께 나온다. 흥덕지구에서 호반건설과 한국종합건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동천 래미안, 상현 힐스테이트 등 용인에서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가 연이어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면서도 청약 성적표가 `우등`을 기록해 다음달 흥덕지구 분양에도 높은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분양물량의 30%는 용인주민에게 우선 공급되고 70%는 서울ㆍ수도권 주민들도 청약할 수 있다.
그러나 전매제한 기간이 최장 10년이라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 용인시 평균 분양가보다 훨씬 낮아
= 최근 3.3㎡당 최고 1700만원대 분양가까지 나온 용인지역에서 900만~1000만원대 아파트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자 일부에선 `로또 아파트`라는 얘기가 나온다.
호반건설과 한국종합건설은 용인 흥덕지구 Ab4블록, Ac14블록 분양을 위해 지난 11일 용인시에 분양승인 신청을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호반건설이 흥덕 베르디움에 대해 시에 제출한 분양승인 신청가격은 3.3㎡당 1070만원. 회사 측은 다음달 초 승인이 나면 10월 중순께 분양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흥덕 베르디움은 158㎡(47평형) 단일 면적으로 모두 236가구 규모다.
한국종합건설도 흥덕 아델리움 아파트에 대해 이달 3.3㎡당 930만원에 분양승인 신청이 들어가 있는 상태. 116㎡(35평형) 총 474가구 규모다. 확장ㆍ옵션비용 등 기타 비용을 합쳐도 1000만원이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이달까지 용인시에서 공급한 아파트 분양가는 평균 3.3㎡당 1443만원이다.
◆ 이번에도 로또 되나
= 흥덕지구는 올 초 경남아너스빌이 최고 경쟁률 265대1을 기록해 높은 관심으로 출발한 바 있다. 3.3㎡당 908만원에 분양된 흥덕 경남아너스빌은 당시 주변 시세에 비해 300만~400만원가량 낮은 데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입주 시점에 매매가 가능한 점이 로또 아파트로 부각됐다.
다음달 공급할 흥덕 베르디움은 분양가는 흥덕 경남아너스빌에 비해 3.3㎡당 160만여 원 비싸지만 옵션 등 기타 비용이 70만~80만원대에 불과해 가격 이점은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두 아파트 모두 중대형으로 환금성이 나쁘지 않다는 점도 비슷하다.
흥덕 베르디움은 분양가상한제, 채권입찰제가 적용되고 계약 후 5년 전매제한된다. 입주 후 2년이 지나면 매매가 가능한 셈이다. 한편 한국종합건설이 짓는 흥덕 아델리움은 전용면적 85㎡(25.7평) 미만에 해당하기 때문에 전매가 10년 동안 제한된다.
흥덕지구는 수도권 남부 중심지로 꼽히는 뛰어난 입지 여건과 교통여건 개선 등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김수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