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일이 있는 집 - 트렌디 하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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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유일의 트렌드 연구소 아이에프 네크워크의 김희수 이사. 그녀가 직접 디자인한 트렌디 하우스를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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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프 네트워크 김희수 이사의 집을 가다
 293.7㎡(89평) 아파트의 거실 전경. 주방과 연결된 거실의 반대편에는 ‘ㄱ’자 모양의 베란다가 있다. 원래 깔려 있던 화이트 대리석과 똑같은 자재를 찾아 베란다까지 바닥을 연장해 탁 트인 느낌을 주었다. 거실에서 가장 신경 써서 고른 가구는 화이트 바닥과 모던하게 어울리는 다크 브라운 컬러의 소파.
아이에프 네트워크는 세계 유수의 트렌드 연구소의 자료를 분석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1~2년 후의 트렌드를 예견하는 회사이다. 여기서 발표된 트렌드에 따라 대부분의 기업들이 제품의 개발 방향과 디자인 전략을 짜기 때문에 우리나라 산업 전반을 선도해나가는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금호건설과 LG전자, 패션·화장품·자동차·건축 분야의 2백50여 클라이언트들이 아이에프 네트워크의 컨설팅을 받고 있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미래에 다가올 트렌드를 읽어내야 하는 회사의 핵심 브레인이 직접 디자인했다는 집은 과연 어떨까, 취재 전부터 기대가 컸다. 트렌드는 물론 개성까지 담은 인테리어, 가족을 위해 집 안 구석구석 애정을 채운 그녀의 공간은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20년 경력의 패션&트렌드 베테랑
 1 오랜만에 모인 가족. 안과 의사 남편과 뉴욕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있는 큰딸, 싱가포르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작은 딸, 그리고 김희수 이사.
2 와인 컬러로 포인트를 준 부부 침실. 다마스크 문양이 있는 벽지와 베드가 클래식한 유럽을 연상케 한다. 자세히 보면 한식 머릿장이 포인트 가구로 놓여 있는데, 색감과 장식이 화려해 포인트 가구로 쓰기 좋아 컬렉션한 것. 침대에는 침대 헤드 대신 빅 쿠션을 놓았다. 주기적으로 침대의 방향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헤드를 없애고 기능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고 미래의 트렌드를 이끌어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단순히 유행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의 리더가 되어야 하는 자리. 이렇게 막중한 임무에는 타고난 센스도 중요하지만 패션 디자이너로 잔뼈가 굵은 지난 20년간의 세월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대학 졸업 후 ‘반도패션’의 디자이너로 첫발을 들여 20대를 보냈고, 30대에는 ‘F&F’, ‘보성’ 등 내로라하는 패션 전문 회사에서 맹렬하게 활동했다. 40대엔 ELLE 한국 지사에서 브랜드 디렉팅과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하기도 했고, 아이에프 네트워크의 전신인 ‘아드리안느’를 거쳐 지금의 트렌드 전문가 자리에 앉게 되었다. 군살 하나 없는 몸매와 온화한 미소의 외모와는 달리 밤샘이 잦고, 작업량 많은 것으로 유명한 패션계에서 20년을 버텨낸 그녀의 히스토리에서 일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포스가 느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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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이 만들어지는 공간
 3 큰딸아이 방. 프레임이 너무 예뻐서 구입한 앤티크 침대에 맞춰 화장대와 콘솔을 들여 놓았다. 독립된 공간이기 때문에 다른 곳의 에스닉하고 모던한 가구와 충돌없이 잘 어울린다.
4 남편이 좋아하는 자개장으로 꾸민 방. 장과 세트로 나오는 문갑 대신 같은 2단 장을 주문해서 6개월을 기다려 들여왔다.
스물다섯 살의 새댁일 때는 집이 뭔지, 어떻게 꾸며야 할지 아무것도 몰랐다. 59.4㎡(18평) 전세 아파트에 차린 신혼집에서 세입자의 설움을 톡톡히 당하고 1년 만에 쫓겨난 경험도 있다. 당시에 무리해서 구입한 89.1㎡(27평) 아파트가 김희수 이사의 첫 집이었다. 작은 소품을 이리저리 바꿔 놓으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때. 본격적으로 인테리어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은 한참 후 20년 된 148.5m2(45평) 아파트로 옮기면서부터였다. 오렌지색 페인트로 문과 벽을 칠해 카페 같은 집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노란 조명도 사용해보고, 3년마다 도배를 다시 해 집 안 전체 분위기를 바꿨다. ‘집은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이 만들어지는 곳’이라는 소신으로 리모델링하는 것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 패션과 인테리어의 트렌드는 함께 가는 것이라 믿기 때문에 패션 디자이너의 감각을 그대로 담아 직접 디자인하고, 발로 뛰어 자재를 골랐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언제나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는 공간으로 찬사를 받았고 처음에는 귀찮아하던 남편도 변화된 집에 적극 동화되어 지금은 인테리어에 더 적극적이다.
트렌드를 담은 집
 5 침실에 딸린 욕실. 자연 광이 들어오는 욕실 창은 무성하게 자란 나뭇잎과 맞닿아 그린 욕실을 연출해 준다.
6 거실과 안방 쪽을 연결하는 복도. 현관에서 정면에 보이는 벽에는 메탈릭한 바탕에 플라워 패턴이 들어간 벽지로 포인트를 주었다. 그리고 기능보다 장식성이 강한 ‘ㄷ’자 콘솔로 장식했다.
김희수 이사의 집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모던한 공간에 클래식한 소품을 매치해 완성한 세미 퓨처리즘 스타일을 본지에 소개했고, 그때 미처 소개하지 못한 공간에 아쉬움이 남아 한 달 만에 다시 찾게 된 것이다. 집에 들어서면 화이트 컬러의 대리석이 깔끔하게 깔린 거실과 갤러리 창을 사이에 두고 서울 시내 전망이 훤히 보이는 베란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선을 좁혀 찬찬히 둘러보면 창틀에 놓인 작은 화분이며, 외국 여행 갔다 온 사람들에게서 선물로 받은 다국적 돌멩이와 반짓고리 크기의 작은 주머니들이 그림같이 자리를 잡고 있다. 현관과 서재, 침실에는 개성 넘치는 포인트 벽지가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시공되어 있고, 퓨처리즘을 반영한 글로시한 모노톤 소품들이 놓인 공간은 어느 상업 공간보다도 트렌디하게 꾸며져 있었다. 지난 봄 이사 오면서 가지고 있던 가구와 미래에 다가올 트렌드를 함께 포용할 수 있도록 꾸몄기 때문에 모던하면서도 편안하고, 공간마다 개성이 넘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일하는 엄마의 성공 스토리
20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왜 슬럼프가 없었겠는가. 퇴근 시간이면 정확히 집에 들어오는 가족중심주의자 ‘땡돌이 남편’과 두 살 터울의 두 아이를 둔 아내이자 엄마였고, 둘째가라면 서러운 하드 워킹 직종인 패션 디자이너 일을 한꺼번에 병행하는 것은 당연히 힘에 부친 일이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남들보다 결정을 빨리 하는 버릇. 고민하는 시간을 줄여 그 시간을 가족에게 투자하자는 것. 하지만 두 아이를 낳고 서른다섯 살쯤이 되자 이번에는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혔다. 잠시 직장을 쉴까도 생각해봤지만 김희수 이사는 남다른 결정을 내렸다. 달콤한 한 시간의 잠 대신 5시 30분에 일어나서 헬스와 수영 등의 운동을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의 등교 준비를 해주었다. 처음에는 너무나 힘들었지만 체력 단련으로 힘이 솟고, 일과 가정에 모두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겼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날씬한 몸매 역시 그때의 운동 덕. 운동이야말로 맞벌이 주부에게 강추하고 싶은 자기 극복 방법이다. |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잡지와 책을 많이 보는뎅...
정기구독중이 레몬트리에서
실용적이면서도 품격있는 트렌디한 하우스를
대주피오레에도 접목하면 어떨까하는 맘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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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