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이현수의 도란도란 식탁] 청양고추 멸치비빔장 준비물: 풋고추 11개, 홍고추 2개, 청양고추 6개, 생표고 3장, 퉁퉁한 멸치 한 줌, 물 한 컵 반, 국간장 2큰술, 양조간장 1큰술, 맛술 1큰술, 참기름 1큰술, 다진 마늘, 설탕 약간. 1. 머리와 내장을 뗀 멸치는 약한 불에 살짝 볶아 비린내를 날려준 뒤 굵게 갈아준다.
2. 불린 표고와 각종 고추를 곱게 다진다.
3. 달궈진 팬에 다진 마늘과 표고버섯을 볶다가 분량의 물과 간 멸치를 넣고 뭉근히 끓인다.
4. 육수가 우러나면 고추를 투입한 뒤 간장(칼칼한 국간장과 부드러운 맛을 위해 양조간장을 한 큰술 섞는다)으로 간한다.
5. 비빔장이 바특해질 때까지 졸인 후 참기름과 맛술, 설탕으로 마무리한다.
갓 지은 밥에 완성된 비빔장을 넣어 비비니 혀끝이 화하다. 매운 고추에 어우러진 진하고 구수한 멸치 맛, 중간에 쫄깃하게 씹히는 표고도 매력적이다. 삭힌 고추가 아쉽지 않다. 그 사이 매운 걸 싫어하는 아들을 위해 호박잎을 찐다. 넓게 편 호박잎에 밥과 비빔장을 얹어 돌돌 만다. 흰 도자 접시에 담긴 푸른 주먹밥 여섯 개, 그래도 매울세라 간장소스를 끼얹어 구운 가지와 샐러드를 곁들인다. 소풍 도시락으로 알맞지만 염천이라 참는다.먹는다, 홍합 스파게티 타령을 하던 아들이 먹는다! 청양고추 멸치비빔장이 입에 맞다면 이미 살짝 늙었거나 늙을 준비를 한다는 얘기. 아들아, 넌 이제 완전히 낚였어. 성인세계 입문을 환영한다! http://blog.daum.net/sophia1009/893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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