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의 여러가지 쓰임새
- 칡 가루 (녹말) 의 사용 -
간장이나 된장 같은 전통발효식품을 만들 때 칡뿌리를 넣으면 콩만 쓰는 것보다 월등하게 맛도 좋고 약효도 높아진다.
김치를 담글 때에도 칡뿌리에서 얻은 전분을 약간 넣으면 김치가 아주 잘 익으며 맛도 좋아진다.
메주를 만들 때에도 칡 전분을 섞어 주면 발효가 아주 잘된다.
누룩을 만들 때에도 칡 전분을 섞으면 가장 품질이 좋은 누룩을 만들 수 있다.
막국수에도 칡 녹말을 넣으면 맛도 좋아지고 몸에도 좋다.
- 칡섬유로 만든 옷은 신선이 입는 옷 -
칡덩굴로 만든 섬유를 청올치라고 한다.
청올치로 짠 천을 갈포라고 하는데 갈포는 눈이 부시도록 빛깔이 희고 명주보다 결이 부드러우며 질기고 튼튼한 것이 특징이다.
겨울철 저녁에 갈포로 만든 옷을 입고 나가면 눈을 맞은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푸르스름하게 빛을 내뿜는다.
갈포는 부패에 강해 아무리 오래 되어도 상하거나 썩지 않는다.
몹시 질기고 튼튼해서 해어지거나 닳지도 않으므로 옷감으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옛날에는 돗자리를 만들 때에도 청올치를 많이 썼다.
청올치로 만든 돗자리 위에 물을 흘리거나 아기들이 오줌이나 똥을 싸서 더러워졌을 때 물걸레로 닦아내기만 하면 깨끗하게 잘 닦이고 냄새나 흔적이 남지 않는다. 물이 스며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닥나무로 만든 창호지는 천 년을 가고 갈포는 만 년을 간다는 옛말이 있다.
오랫동안 사용해서 더러워진 청올치 돗자리를 잿물에 담가서 씻으면 다시 백설같이 희어진다.
갈포로 만든 옷은 신선이나 도인이 입는 옷으로 이름이 높다.
모시옷은 날씨가 추워지면 섬유가 뻣뻣해져서 부서지지만 청올치는 질기고 부드러워서 겨울철에도 부서지는 일이 없다.
모시옷도 잿물에 담그면 때가 빠져서 표백이 되지만 오래 되면 누렇게 물이 드는데 갈포는 아무리 오래 되어도 변색되거나 물이 들지 않는다. 갈포로 만든 옷은 집을 나서서 몇 달이나 몇 년씩 돌아다니는 사람한테 아주 좋다. 때가 묻어 더러워지면 옷을 입은 채로 물에 한 번 들어갔다가 나오기만 해도 때가 말끔하게 씻겨진다.
옛사람들은 도인이나 신선을 갈포(葛布) 도인이나 갈처사(葛處士)라고 불렀다.
갈포는 몇 년 동안 빨지 않아도 때가 타지 않고 결이 몹시 부드럽고 섬세하여 옷감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겨울이 되어도 옷감이 안 부서지고 닳지도 않으며 햇볕을 받으면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얗게 빛이 난다.
달빛이나 별빛 아래에서도 하얗게 빛을 내뿜는다.
- 칡의 여러가지 쓰임새 - http://www.britannica.co.kr/sam/20020916/nat04.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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