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좋은 회를 왜 물에 말아 먹지? 한술 뜨니 눈이 번쩍 뜨이는 별미 [8월의 밥상] 물회

↑ 보기만해도 입에 침이 고이고 시원하다.
왼쪽부터 자리물회, 청어물회, 전복물회.
. 물회는 원래 뱃사람의 음식이다. 먼 바다로 나가 배를 타고 하루 종일 고기를 잡을 때 먹던 음식이란다. 잡은 고기 중에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을 골라 회쳐서 뭍에서 가져간 찬밥과 함께 먹었다. 배는 흔들리고 소화가 잘 안되니 물을 붓고 고추장을 풀어먹기 시작한 것을 물회의 시초라고 말한다.
지역에 따라 물회 스타일도 차이가 있다. 동해안인 경북 영덕에서는 물과 양념을 따로 낸다. 사발에는 잘게 썬 물가자미와 채소, 얼음만 담겨 있고 찬물, 고추장, 밥을 각각 따로 차린다. 기호에 맞게 적당히 섞어 먹는다.
요새 유행하는 경북 포항 스타일은 또 다르다. 배·사과 등을 갈아 만든 과일즙에 고추장을 풀어 숙성한 육수를 사용한다. 새콤한 맛이 배가된다. 국물에 생선회와 채소를 듬뿍 담아 낸다.
제주도의 전통 방식은 된장과 식초를 넣는 것이다. 그랬던 것이 1980년대 이후부터 바뀌었다. 제주에 외지인이 많이 찾아오면서부터다. 외지인의 입맛에 맞춰 된장대신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사용하는 곳이 많이 늘었다.
중앙일보 제공 : 홍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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