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경이
이 풀은 아무리 밟아도 죽지 않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질경이 씨앗에는 젤리 모양의 물질이 있어 몸에 닿으면 부풀어 오르며 달라붙는다. 이러한 성질을 이용하여 씨앗을 퍼트리기 때문에 사람이나 동물의 발에 붙어 종족 번식의 거처를 마련하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차전초’라고도 부르는데 약의 효능으로는 거의 만병통치약에 가깝다. ‘차전초’의 유래를 소개한다. 중국 한나라에 마무(馬武)라는 장수가 있었다. 그는 군사를 이끌고 전쟁터로 갔다. 산 넘고 강 건너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사막을 지나게 되었다. 사람도 지치고 식량과 물이 부족하여 많은 병사가 죽어갔다. 병사들은 아랫배가 붓고 눈이 쑥 들어가고 피오줌을 누는 ‘습열병’으로 고생했다. 말도 하나 둘 쓰러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말 한 마리가 생기를 되찾고 맑은 오줌을 누는 것이 아닌가? 그 말은 마차 앞에 있는 돼지 귀처럼 생긴 풀을 열심히 뜯어 먹고 있었다. “맞아, 이 풀이 피오줌을 멎게 한 거야.” 병사들이 그 풀을 뜯어 국을 끓여 먹었더니 오줌이 맑아지고 퉁퉁 부었던 아랫배도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 풀이 수레바퀴 앞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해서 ‘차전초’라 불리게 됐다. 질경이는 잎부터 뿌리까지 다 먹을 수 있다. 4, 5월쯤 잎이 연둣빛 어린 순일 때는 그 맛이 달착지근하여 삶아서 나물로 먹을 수 있다. 모든 야생초는 풋내와 아린 맛이 있으므로 된장이나 고추장 같은 발효 음식으로 간하여 먹는 것이 맛도 좋고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다. 또한, 소금물에 절여 질경이 김치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 소금물에 절인 것을 물기를 빼고 바람에 살짝 말려 된장에 박아서 장아찌로 만들기도 한다. 6월이 지난 질경이는 생 잎을 먹기는 조금 질기다. 삶아서 된장국이나 육개장에 넣으면 그 맛과 향이 일품이다. 사방이 질경이라 어디다 쓰나 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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