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에 먹는 뽕잎나물의 맛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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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먹는 뽀잎 나물의 맛
지난 6월 달에 뽕잎 따다가 효소도 담그고, 뽕잎차도 만들고 연한 순은 삶아 말렸다가 묵나물로 만들어 두었었습니다. 뽕잎차는 뽕잎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다음 작두로 썰어 그늘에 말렸다가 차로 마십니다. 뽕잎 묵나물은 연한순을 삶아 말렸다가 겨우내 가끔씩 나물로 볶아 먹으면 최고의 나물이 됩니다. 이렇게 뽕나무가 주는 고마운 선물을 받아 누리며 살고 있으니 나무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게 당연한 일이겠지요? 우리 선조들은 뽕나무를 하늘이 준 신목(神木)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구황식물로서 뿐만 아니라 귀중한 약용식물로 애용된 뽕잎은 단백질이 18-40% 나 들어 있다고 합니다. 뽕잎은 혈관에 좋다고 합니다. 뽕잎에는 실핏줄을 튼튼하게 해주는 루틴성분이 들어 있는데 메밀보다 18배나 많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뽕잎은 혈당을 떨어 뜨리는 성분이 십여 가지나 있어서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뽕잎은 혈관안에 있는 지방 덩어리인 고지혈증과 혈액의 끈적끈적한 성분인 혈전을 용해해서 혈압을 안정시키며 동맥경화를 막는 효능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뽕잎은 중금속을 제거하는 효능이 탁월하고 대소변이 잘 나오게 하며 노화 억제와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고,머리를 맑게 하며 흰머리는 검어지게 한다고 합니다. (''지리산에서 보낸 산야초 이야기''에서 발췌했습니다.) 미지근한 물에 뽕잎을 담가 20분 정도 지나면 부드러워 집니다. 물에 불린 뽕잎을 삶아 냅니다. 한 번 삶아서 말렸던 나물이라 오래 삶지 않아도 됩니다. 가스불에 얹어서 김이 오른 후에 5분 정도만 삶아도 되더군요. 싱싱한 야채는 금방 삶아서 찬물에 재빠르게 헹구어 내지만 묵나물은 삶아서 바로 헹구지 않고 삶은 물에 10분정도 그냥 두었다가 헹굽니다. 그러면 나물이 훨씬 부드럽더군요. 뽕잎 나물 재료 뽕잎 300g, 조선간장 1TS,진간장2TS, 마늘 다진것 1TS, 파 다진것 2TS, 깨 2TS, 들기름 3TS. 들기름만 제외하고 준비한 양념으로 뽕잎을 무칩니다. 후라이팬에 들기름 3TS 두르고 달군 다음, 뽕잎을 넣어 골고루 볶아줍니다. 5분 정도 뒤적거리며 볶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마 육수를 5TS 넣어 후라이팬 뚜껑을 덮고 뜸을 3분정도 들였습니다. 뜸을 들인 후에 통깨를 뿌려냈습니다. 지금은 사계절 싱싱한 채소를 먹을 수 있는 세상이지요. 봄, 여름철에 나는 풀잎이나, 나뭇잎 갈무리 해두었다가 묵나물을 만들어 겨울에 먹음으로서 부족한 비타민을 채웠던 조상님들의 지혜를 다시 한 번 배우게 되었습니다. 안부섭기자 (alsb1959@invil.org) / 강원 화천 파로호생태마을 | ||
